엄마 아빠는 10년 10개월을 싸워 오늘을 열었다
4.16생명안전공원 착공
박희정

망각의 역사를 기억의 역사로 바꿔쓴 세월호 가족과 시민의 투쟁이 새 장을 열었다. 2025년 2월 13일 오후 4시 16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4.16생명안전공원 착공식이 열렸다.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정부와 안산시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추모시설로, 세월호참사 8주기인 2022년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3년여가 지연됐다. 지난해 설계변경을 마무리하고 시공사 선정까지 완료했다.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앞두고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세월호참사10주기위원회, 4·16안산시민연대, 4·16연대 주최로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 현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공기는 차가웠으나 날은 청명했다. 4.16합창단이 조용히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첫 곡은 <너>. 부모들은 ‘날마다 고마웠고 매 순간 사랑한’ 아이들을 이 자리에 가장 먼저 불렀다. 다음 곡은 <약속해>. “세상을 바꾸어낼 거야”라는 노랫말에 담긴 약속을 부모들은 지켜냈다.
4.16생명안전공원은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연면적 7377m2)에 봉안시설을 포함한 추모공간과 문화편의시설이 들어선다. 2026년 말 준공해 이듬해 세월호참사 13주기 기억일에 개원할 예정이다.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착공식 인사말을 통해 “4.16생명안전공원을 시민들이 생명의 소중함과 안전의 중요성을 느끼고 배우는 공간, 청소년들은 물론 온 가족이 쉼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안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세계의 공간”이라며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어 제 날짜에 완공되고, 건립취지에 맞게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시민여러분의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청소년들로 이루어진 떼루아 유스콰이어 합창단이 4.16합창단과 함께 착공식의 끝을빛냈다. 4.16생명안전공원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안전한 사회를 일구는 터전이 될 것이다.
착공식이 끝나고 참석자들은 4·16생명안전공원 부지를 함께 돌아보았다.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공사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400여 명의 시민,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 안산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도의원,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대표,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여해 4.16생명안전공원의 착공을 축하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영상축사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보내왔다. 그러나 이 사업의 공동 주체인 이민근 안산시장은 착공식에 오지 않았고, 축사도 보내지 않았다.


엄마 아빠는 10년 10개월을 싸워 오늘을 열었다
4.16생명안전공원 착공
박희정
망각의 역사를 기억의 역사로 바꿔쓴 세월호 가족과 시민의 투쟁이 새 장을 열었다. 2025년 2월 13일 오후 4시 16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4.16생명안전공원 착공식이 열렸다.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정부와 안산시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추모시설로, 세월호참사 8주기인 2022년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3년여가 지연됐다. 지난해 설계변경을 마무리하고 시공사 선정까지 완료했다.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앞두고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세월호참사10주기위원회, 4·16안산시민연대, 4·16연대 주최로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 현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공기는 차가웠으나 날은 청명했다. 4.16합창단이 조용히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첫 곡은 <너>. 부모들은 ‘날마다 고마웠고 매 순간 사랑한’ 아이들을 이 자리에 가장 먼저 불렀다. 다음 곡은 <약속해>. “세상을 바꾸어낼 거야”라는 노랫말에 담긴 약속을 부모들은 지켜냈다.
4.16생명안전공원은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연면적 7377m2)에 봉안시설을 포함한 추모공간과 문화편의시설이 들어선다. 2026년 말 준공해 이듬해 세월호참사 13주기 기억일에 개원할 예정이다.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착공식 인사말을 통해 “4.16생명안전공원을 시민들이 생명의 소중함과 안전의 중요성을 느끼고 배우는 공간, 청소년들은 물론 온 가족이 쉼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안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세계의 공간”이라며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어 제 날짜에 완공되고, 건립취지에 맞게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시민여러분의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청소년들로 이루어진 떼루아 유스콰이어 합창단이 4.16합창단과 함께 착공식의 끝을빛냈다. 4.16생명안전공원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안전한 사회를 일구는 터전이 될 것이다.
착공식이 끝나고 참석자들은 4·16생명안전공원 부지를 함께 돌아보았다.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공사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400여 명의 시민,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 안산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도의원,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대표,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여해 4.16생명안전공원의 착공을 축하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영상축사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보내왔다. 그러나 이 사업의 공동 주체인 이민근 안산시장은 착공식에 오지 않았고, 축사도 보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