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함께 잘 노는 힘으로 연대의 끈을 꼭 쥐고
디자인사과나무(최시내, 박소산, 이명재)
안녕하세요, 저희는 충남 천안에서 함께 일하고 노는 법을 고민하는 공동체 ‘디자인사과나무’입니다. 소식지 「사월십육일의약속」 1호부터 이번 『4.16시민활동백서』까지, 4.16연대의 시간을 시각적 기록으로 옮겨왔습니다.
4.16연대와의 인연은 천안 지역에서 평화운동과 세월호 활동에 연대해오던 이명재 디자이너의 발걸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활동의 결과물을 눈여겨본 다산인권센터와의 연결이 4.16연대 소식지 창간호 작업으로 이어졌지요. 사실 지역에 있는 작은 디자인 회사에 이런 큰일을 잘 맡기지 않습니다. 대부분 서울 업체를 찾곤 하니까요. 하지만 4.16연대는 저희의 활동과 실력을 믿어주셨고, 그 신뢰는 저희에게 큰 고마움이자 책임감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디자인 전공자들로만 모인 화려한 팀은 아니에요. 하지만 사과나무 특유의 ‘기다려주는 힘’으로 서로의 성장을 지켜봐 왔습니다. 누군가에게 대책 없이(?) 일을 넘기는 것 같아 보여도, 사실은 그 과정을 온전히 겪어내길 응원하는 마음이었죠. 그렇게 돌아가며 대표를 맡고 수평적으로 일해온 저희의 실험은, 세월호 활동에 연대하는 단단한 뿌리가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금방 버려지는 인쇄물이 많지만, 4.16연대의 소식지와 백서를 만들 때만큼은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마음을 담아 지면을 채우면 그 진심이 ‘예쁜 디자인’으로 피어나는 경험도 참 소중합니다. 저희는 스스로를 ‘활동가’라고 부르기엔 조금 애매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적절한 거리감이 있었기에 지치지 않고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사회 참여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내가 가진 기술로 곁을 지키는 일이라는 걸 시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사과나무는 경쟁 사회에서 조금 다르게 살아보려는 실험실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더 높이 올라가려 애설 때, 저희는 쉼표를 그리며 서로의 일상을 묻습니다. 잘 놀기 위해 책임감 있게 일하고, 그 활력으로 다시 일상을 가꾸는 ‘균형 감각’을 익혀갑니다. 경쟁보다 돌봄을 꿈꾸는 저희의 작은 실험이 여러분의 일상에도 기분 좋은 파동이 되길 바랍니다. 디자인사과나무는 앞으로도 꼭 필요한 만큼의 온기를 담아 4.16의 시간을 그려나가겠습니다.

[특집]
함께 잘 노는 힘으로 연대의 끈을 꼭 쥐고
디자인사과나무(최시내, 박소산, 이명재)
안녕하세요, 저희는 충남 천안에서 함께 일하고 노는 법을 고민하는 공동체 ‘디자인사과나무’입니다. 소식지 「사월십육일의약속」 1호부터 이번 『4.16시민활동백서』까지, 4.16연대의 시간을 시각적 기록으로 옮겨왔습니다.
4.16연대와의 인연은 천안 지역에서 평화운동과 세월호 활동에 연대해오던 이명재 디자이너의 발걸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활동의 결과물을 눈여겨본 다산인권센터와의 연결이 4.16연대 소식지 창간호 작업으로 이어졌지요. 사실 지역에 있는 작은 디자인 회사에 이런 큰일을 잘 맡기지 않습니다. 대부분 서울 업체를 찾곤 하니까요. 하지만 4.16연대는 저희의 활동과 실력을 믿어주셨고, 그 신뢰는 저희에게 큰 고마움이자 책임감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디자인 전공자들로만 모인 화려한 팀은 아니에요. 하지만 사과나무 특유의 ‘기다려주는 힘’으로 서로의 성장을 지켜봐 왔습니다. 누군가에게 대책 없이(?) 일을 넘기는 것 같아 보여도, 사실은 그 과정을 온전히 겪어내길 응원하는 마음이었죠. 그렇게 돌아가며 대표를 맡고 수평적으로 일해온 저희의 실험은, 세월호 활동에 연대하는 단단한 뿌리가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금방 버려지는 인쇄물이 많지만, 4.16연대의 소식지와 백서를 만들 때만큼은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마음을 담아 지면을 채우면 그 진심이 ‘예쁜 디자인’으로 피어나는 경험도 참 소중합니다. 저희는 스스로를 ‘활동가’라고 부르기엔 조금 애매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적절한 거리감이 있었기에 지치지 않고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사회 참여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내가 가진 기술로 곁을 지키는 일이라는 걸 시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사과나무는 경쟁 사회에서 조금 다르게 살아보려는 실험실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더 높이 올라가려 애설 때, 저희는 쉼표를 그리며 서로의 일상을 묻습니다. 잘 놀기 위해 책임감 있게 일하고, 그 활력으로 다시 일상을 가꾸는 ‘균형 감각’을 익혀갑니다. 경쟁보다 돌봄을 꿈꾸는 저희의 작은 실험이 여러분의 일상에도 기분 좋은 파동이 되길 바랍니다. 디자인사과나무는 앞으로도 꼭 필요한 만큼의 온기를 담아 4.16의 시간을 그려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