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가족 소식][소식지] “우리 아이들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다른 청소년들의 꿈은 꼭 이루길”

[4.16가족소식] 4.16청소년지원기금

“우리 아이들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다른 청소년들의 꿈은 꼭 이루길”


지난 4월 10일, 4·16재단 1층 커뮤니티실에서는 세월호참사 피해 가족이 함께한 ‘4.16청소년지원기금’ 첫 전달식과 관계기관 협약식이 열렸다.
이 기금은 단원고 희생자 77명의 가족들이, 세월호참사로 떠나보낸 아이들의 꿈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작은 씨앗과도 같다.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하며 모은 배상금 일부(2억9,750만 원)를 2023년 7월,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키우기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4·16재단은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매년 꾸준히 지원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에 출자하고, 운영위원회와 함께 지원 대상과 방법, 규모 등을 세심하게 논의했다. 또한 청소년 관련 기관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현실 속에서 꿈을 펼치기 힘든 청소년들의 상황과 공공 지원 현황을 꼼꼼히 살펴왔다.
원활한 지원을 위해 경기도 안산교육지원청, 안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교육지원청과 상담복지센터는 지원 대상자를 찾아 장기적으로 관심과 돌봄을 이어가며, 협동조합은 치과치료비를 지원하고 산하 치과사업소를 통해 청소년들이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기금 지원 첫해인 올해는 출자배당금 1,500만 원과 외부 후원금 800만 원을 더해 총 2,300만 원을 최소 16명의 청소년에게 전한다. 지원 내용은 치과치료비 4명, 매월 용돈 지원 10명, 자격증 취득 교육비 지원 2명으로, 협약 기관 추천을 통해 1차 대상자 14명을 선정했다. 앞으로 예산 범위 내에서 더 많은 청소년을 발굴해 지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날 전달식에서 상준어머니 강지은 씨는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아이들은 많은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루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다른 청소년들은 자신의 꿈을 꼭 이루길 바랍니다. 이 기금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할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랍니다.”
세월호참사 피해 가족들이 전한 마음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우리 사회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격려이자, 참사를 기억하는 또 하나의 마음의 다리가 되고 있다.

기금 출연 가족📍
*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희생자 이름을 표기함 

강승묵 강  혁 고우재 고하영 곽수인 구보현 권순범 권지혜 김다영 김동영 김동혁
김민규 김민성 김민수 김민정 김민지 김소연 김수진 김슬기 김시연 김용진 김웅기
김제훈 김주아 김현정 김혜선 김호연 남지현 문지성 박성복 박성빈 박시찬 박예슬
박예지 박인배 서재능 슬라바 신호성 안주현 안중근 안형준 오경미 오영석 오준영
유미지 유예은 이가영 이보미 이석준 이소진 이수연 이연화 이영만 이준우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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