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호소문/영상] 4월에 즈음하여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 '세월호가 뭍에 돌아온, 그 날의 기록'

2017-04-01

 

 

 

 

<4월에 즈음하여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

 

 국민여러분,
 1081일 만에 세월호가 뭍으로 돌아왔습니다. 침몰한 세월호를 피해자 가족과 국민이 끌어 올렸습니다. 천만 촛불의 힘이 박근혜를 구속시켰고, 세월호를 들어 올렸습니다. 하지만 세월호가 거치되는 목포 신항에는 어김없이 정부가 쳐놓은 철망이 세월호참사 피해자 가족들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우리는 그날의 약속을 절대 잊지 않고 있습니다. 3년여 전 우리는 ‘기다릴게, 잊지 않을게, 끝까지 밝혀낼게’를 되 뇌였습니다. 진실을 밝혀 책임자를 처벌하고 세월호참사 이전과 다른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4월을 맞이했습니다. 세 번째 4월입니다. 이제 우리의 약속은 실천해야합니다. 우리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 가족 품에 돌아오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실을 밝혀 책임자를 모두 단죄할 것입니다. 엄중한 사회적 책임을 지우고, 처벌하는 첫 번째 역사를 쓸 것입니다. 그리하여 잃어버린 국민의 권리를 되찾고, 완전히 무너져버린 인간의 존엄을 회복할 것입니다.

 

 지난 3년여 간 세월호를 검은 바다 아래 그대로 방치하고 사사건건 진실규명을 방해, 차단한 박근혜-새누리당 세력은 여전히 살아남아있습니다. 박근혜가 임명한 해수부는 여전히 건재합니다. 세월호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도 건재합니다.

 

 국민여러분,
 우리는 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가슴에 단 노란리본을 연결하고 또 연결해 촛불혁명을 일으켰습니다. 불의한 자들이 구속되고 있습니다. 피눈물 속에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고 진실의 길을 향해 걸어온 피해자 가족들, 그들과 손을 잡고 함께 해온 모든 국민들이 세월호를 인양한 주역입니다. 그 힘이 온전하고 제대로 된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규명의 시작을 열어낼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변화를 일구어 낼 것입니다. ‘미수습자 완전 수습과 진상규명, 모든 책임자 처벌’, ‘국민권리 회복과 안전사회 건설’, ‘국민의 주권이 온전히 보장 받는 사회 대개혁’ 이것을 완수할 때까지 우리는 노란리본의 물결을 이어가며, 새로운 봄을 함께 열어낼 것입니다. 4월16일의 약속. 간절한 우리의 힘이 반드시 희망을 만들 것입니다!

 

 

2017년 4월 1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4.16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