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단체/연대4.16연대 서울모임 송년보고

 

4.16연대 서울모임 송년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7년 많은일들이 있었지만 거리에서 서명을 받고, 리본을 만들고 나누고,

함께 손잡아 주시던 당신들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2018년 함께 손잡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함께 해주세요

 

 

 

송년모임에서 발표한 시

담요 한 장

                                                    김지영

망망대해 저 끝 어딘가에 
우리 아이 있을까 
차디찬 바닷물에 손 한 번 잠궈보고 
그 차가운 바닷물이 송곳처럼 가슴을 찔러
외마디 비명처럼 소리쳐 부를 때
들썩들썩들썩이던 어깨 위 
펄럭펄럭펄럭이며
토닥토닥토닥이던 
어깨 위의 담요 한 장 


왜 안 구했어요?
왜 죽였어요? 
왜? 왜? 왜? 
안산부터 국회까지 
팽목에서 진도대교까지 
살려내라 밝혀내라 
바닷바람 찬서리도 눈물 함께 흠뻑 머금었다
청와대로 행진할 때 
쏘아대는 캡사이신 최루탄 물대포에
담요 한 장 꼭 묶여 눈물 콧물 함께 흠뻑 젖었다


아이가 다니던 단원고 교정
하얗게 몽실몽실 탐스럽게 피어난
벚꽃들도 한스러워 파르르 파르르 
가지 흔들어 떨궈내고 
따스한 봄햇살도 서럽기만 한 4월 16일 어느날 
아이가 등교하던 그 교정에 자리를 깔고 누웠을 때 
곡기를 끓고 광화문 허허 벌판
그 광장에 눈을 붙일 때도
구멍난 마음 위로 담요 한 장 덮었다 
새벽 시린 농성장 소스라치는 추위에
온몸이 바르르 떨려 
눈이 번쩍 떠졌을 때
나도 이리 추운데 얼마나 추웠을까
차가운 꿈결에 만난 아이의 질문에 
속시원한 대답조차 줄 수 없음이 죄스러워
똑똑똑 시린 눈물을 떨굴 때 
살을 에는 추위는 막아줄 수 없었지만 
담요 한 장 눈물을 하염없이 머금었다 
가늘게 떨리는 가슴 
떨리는 어깨 호흡을 맞추어 
담요 한 장 함께 울었다


4월16일 한 해가 가고 
또 다른 4월 16일을 만나는 광화문 광장 
풍물소리 노래소리 
까만 밤을 환하게 밝힐 때 
우리 아이의 죽음이 
헛된 죽음이 아니라 
세상을 밝힌 값진 경종이 되게 하기 위해 
수많은 거리에서 들었던 촛불
수많은 거리에서 외쳤던 구호 
수많은 사람들에게 받았던 서명 
그것들이 한 데 힘을 모아 
금수같은 권력 하나 밀어 냈을 때 
뜨거운 눈물 땅을 구르며 
손 맞잡고 그러안고 함께 웃을 때
담요 한 장 팔랑팔랑 함께 웃었다
언제 웃었고 언제 울었고 언제 분노했는지
담요 한 장은 모두 알고 있다 

담요 한 장은 오늘도 꿈을 꾼다 
진실이 밝혀지고 단 한 순간 곤히 잠든
그날의 꿈속에서 
4월 16일 그날이 없는 
그냥 평범한 금요일 어느 날 
돌아오는 아이를 반기려 
계란후라이, 된장찌개, 김 한 장 구워놓고
아이를 기다리다 곤히 잠들고 
그 사이 "다녀왔습니다"들어온 아이가 
발소리 줄여 담요 한 장 꺼내들고 살포시 
다가와 덮어주며 
"우리 엄마 우리 아빠 오늘도 고생했어요. 사랑해요."

꿈인 듯 현실인 듯 달콤한 그 말 한 마디 귓가에 소곤거릴  때 
그 꿈속에서도 함께 하는 
그날의 담요 한 장이 되는 
달콤한 꿈을 꾼다 

살을 에는 추위 속에 진실을 외치는 서명대에서 
마이크 잡고 진실을 노래하는 목소리에서 
언 발을 동동 구르며 피켓을 들고 있는 손 끝에서 
손가락이 부르트도록 접어 올리는 노란리본
하나하나에서 
오늘도 촛불을 든 그 어깨너머에서 
찬서리 맞으며 눈물을 먹으며 어깨를 토닥이며 
담요 한 장은 오늘도 그날의 꿈을 꾼다 
끝까지 함께 할  담요 한 장은 오늘도 달콤한 꿈을 꾼다

 

회원설문조사 결과

 

응답 54명

 

◉ 현재까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은 어느정도 밝혀졌다고 생각하십니까?

 

▶ 밝혀진것이 없음 (34명) - 63%

▶ 조금 밝혀짐 (18명) - 33%

▶ 진상규명은 이제 시작임 (1명) -2%

 

◉ 2017년 세월호와 관련된 소식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소식은 무엇인가요?

 

▶ 세월호가 목포신항 돌아온 날/박근혜 구속(42명) - 25%

▶ 사회적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국회 통과(29명) - 18%

▶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 2명의 순직이 인정된 일(23명) - 14%

▶ 박근혜 탄핵선고 - 탄핵사유에 들어가지 못한 세월호참사(22명) - 13%

▶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후 광화문광장 찾아와 세월호 유가족 만난 일(16명) - 10%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목포신항을 떠나 장례식 치룬 일(11명) - 7%

▶ 해수부가 세월호에서 발견된 유골을 은폐한 사건(11명) - 7%

▶ MBC 새 임원진 첫 행보 - 안산 합동분향소 방문 후 MBC의 잘못 사죄한 일(8명)- 5%

▶ 세월호 특조위 조사관들의 밀린 임금소송 승소 판결(2명) - 1%

 

◉ 2018년 4.16연대는 무엇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해야 할까요?

 

▶ 범국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운동(37명) - 69%

▶ 416생명안전공원 건립을 위한 활동(5명) - 9%

▶ 선체의 조사 및 보존 활동 (5명) - 9%

▶ 4.16재단 설립 활동(2명) - 4%

▶ 세월호 참사 피해자 지원활동(2명) - 4%

▶ 안전사회 건설 운동(1명) - 2%

 

기타

일단은 책임자처벌이 중요합니다

"일반 시민 및 지식인 등 연대했던 이들에 대한

부당한 행동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부분이 아직 드러나 있지않습니다."

 

◉ 4.16연대에 바란다

- 회원들을 챙겨주세요

- 유족은 물론, 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상 구명이 되도록 수고 부탁드립니다.

-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잉태한 어머니로서 합창단, 구호단체 등 다양한 형태로 수백년간 명맥을 유지하며 활동해주셨으면 합니다. 세계의 유관단체와 교류를 확대하며, 재단을 만들어 좋은 일을 하며 재난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손을 잡아주고 위로해주는 상징적이고 역사적이며 세계적인 조직으로 당당하게 활동해주시길 바랍니다.

 

- 국민들 특히 미래세대들이 416에 대한 기억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교육 활동 부탁드립니다 4월 즈음해 학교들과 연결해 여러 행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해요 정권이 바뀌고 나서 모든것이 해결된 것처럼 느껴지는 분위기가 조금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늘 수고 많으세요!

 

- 세월호참사를 끝까지 기억하며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떠올리며 그 활동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초석이 될 것입니다. 이후의 활동에도 함께 하겠습니다.

 

- 연대. 사무실 사람들만이 활동하는게 아닌 일반회원이 가족과 아님 개인만으로도 연대할 수 있는 활동의 장을 마련하는 일을 추진이나 연결시켜주는 브릿지 역할을 한다

 

◉ 기억어워드 시상자

진실마중대

박성헌님 - 미래의 기대주상 /손채은 부채선생님상 /최강현&김연지 세월호능력자상

조철용 부채와 한몸상 / 박성영 실시간응답상 / 권영호&권희정 거침없는 남매상

이주형&김혜숙 주말부부상 / 이정연 마중대샤우팅상 /김진수 열정샤우팅상

 

노란리본공작소

전춘자 본드에 살아상 / 김계봉 본드에 살아상 / 강준형 뼈속까지 디자이너상

목진선 리본의제왕상

 

도움

아이쿱생협 21세기 우렁각시 / 성중맘 우리의 밥상

 

광화문위원회

전민동 망부석상 / 이은석 월요일에 만나요상 / 이단아 목요일에 만나요상

이상희 세월호 이순신상 / 김경남 416광장화석상 / 김동욱 416과장 冬안상

김혜진 세월호 이금희상 / 안순호 얼짱대표상 / 나승구 나여기있소상

 

공연팀

엄보컬과 김선수 세월호 환장 듀오상 / 임정득 세월호 아이유

박미리& 416합창단 감동하모니상 -

 

지역

서연경 노력이가상 / 김동완 2017년 수퍼맨상 / 남석기 뼈속까지 드자이너상

이경숙, 남미옥 4.16줌마상/ 김지영 416 빗자루상/

 

마로니에촛불

양혜경 춤추는깃발상 / 김숙인 최고의 영업상 /안현 416귀뚜라미상 /조혜영 열정의샤우팅상

 

정치인

박주민 1지역 1박주민상 / 박원순 416광장 허수아비 상

 

함께 해주시는분

 

최창덕, 김현석,최창복, 채현주 - 미친존재감상

하명동 - 파파라치상 / 박철우 커피에살다가상 / 박영대 팩트폭행상 / 배영란 글로알리고 싶다상 / 이두찬 기획달인상 / 정현미 천개의노란나비상 / 이석정 416광장 촛불자원봉사 개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