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활동 소식[활동보고] 우리가 만드는 생명안전기본법 워크숍 with 4.16세종시민모임 - ‘함께 길을 만드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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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드는 
생명안전기본법 워크숍 with 4.16세종시민모임 

‘함께 생명안전의 씨앗을 확인한 시간’ 

일시 : 25.7.28/ 18:30
장소 : 소담초등학교

2025년 7월 28일 저녁, 세종 소담초등학교에서는 생명안전의 씨앗을 심는 의미 깊은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생명안전기본법 워크숍 in 세종’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자리는 4.16세종시민모임과 4.16연대 안전사회위원회가 함께 주관했고, 세월호참사 피해가족과 4.16연대 활동가들, 세종시민 총 2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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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는 4.16연대 랑희 안전사회위원장(인권운동공간 활 상임활동가)께서 생명안전기본법에 대해 차분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세월호참사 가족들과 시민이 직접 싸워낸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법안의 발의 배경과 법안의 주요 내용까지 PPT를 중심으로 공유되었습니다. 곧이어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석자들의 깊은 고민과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가까운 지역에서 벌어진 오송참사 등 다양한 재난참사의 피해자의 곁에서 생명안전기본법의 필요성을 느껴왔던 분들이 많아서였을까요? 질문 하나하나가 매우 구체적이고 숙고된 내용이었고, 서로의 질문에 귀 기울이며 함께 숙의하는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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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생명안전기본법안의 쟁점’, ‘가해 주체를 분명히 하는데에 있어서 중대재해처벌법과의 차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조례를 만드는 의미’ 같은 질문들이 나왔고, ‘진실을 밝히는 것과 책임을 묻는 일이 어떻게 신뢰로 이어지는지’, ‘권리와 책임 중심의 법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 자리는 단순히 법을 설명하고 듣는 자리가 아니라, 왜 우리가 이 법을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어떤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야 할지에 대한 깊은 대화의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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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는 참가자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선생님, 청년활동가, 시의원 등 다양한 위치에서 세월호참사와 재난참사를 기억하고 연대를 실천하는 분들이 자신이 세월호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기억이 어떤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나눴습니다. 세종시의 한 시의원은 "세종에서 먼저 시민생명안전조례를 만들어보자"고 다짐했고, 국어교사로 일하시는 참가자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방식이 세대에 따라 다르기에, 새로운 세대에게는 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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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송참사를 계기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 단체 ‘747오송역 정류장’ 운영자는 "진상규명이 분명해야 시민들의 기억도 정확해지고, 피해자들이 고립되지 않는다"며 생명안전기본법에 진상규명의 법적 근거가 되는 ‘상설적, 독립적 조사기구’설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월호참사 이후 나의 삶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라는 질문에 이어진 대화도 깊고 따뜻했습니다. 어떤 분은 “죄책감 없이도 세월호를 기억하고, 그 교훈을 잘 남길 수 있어야 한다”며 기록의 중요성을 이야기했고, 또 어떤 분은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연루되어 있다”고 말하며 세월호 이후 안전 문제를 공동체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나눠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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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권리’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세월호 이전에는 ‘피해자다움’이라는 말에 의문조차 가지지 않을 정도로 잘 모르던 시절이 있었지만, 세월호 가족들의 투쟁이 있었기에, 지금은 피해자가 당당하게 “진실을 알 권리”를 말할 수 있게 된 변화가 있었고 스스로 성찰하고 변화할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유가족들만이 아니라 옆에서 함께 싸워준 시민들 덕분이라는 윤희 어머니의 이야기가 마음 깊이 다가왔습니다. 호성 엄마의 경험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직접적 기억없이 어떻게 교훈을 남길것인가?” 라는 질문에 세월호 부모님들이 직접 안전교육을 나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희생된 자녀들을 ‘보물’로 비유하며 교훈을 전달할 수 있었다며, 참사의 잔혹함을 직접 말하지 않고도 교훈을 전하는 방식을 알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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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우리 사회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라는 질문에도 많은 분들이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이제는 “책임을 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고요. 그래서 더더욱, 고백하고, 용서받고, 재발을 막는 순환이 가능한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걸 모두가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워크숍을 시작하며 “나에게 안전이란?”이라는 주제에 대해 포스트잇을 칠판에 붙이고 함께 확인하며 마무리했는데요 이에 적은 말들 역시 인상 깊었습니다.
"고위공무원과 정치인이 책임지는 사회",
"인간이 인생의 어떤 순간에도 보호받아야 하는 최소한의 권리",
"정보의 생활화",
"불안하지 않은 일상"
이 짧은 문장들에 모두의 마음이 담겨 있었고, 우리가 왜 이 자리에 모였는지를 잘 보여주는 말들이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강연이나 정보 전달을 넘어, 세종시민들의 마음 속에 ‘이제는 우리가 뭔가 해야 한다’는 다짐이 자리잡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생명안전기본법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사람들, 각자의 삶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참사 이후의 사회를 바꾸려는 이들의 진심이 전해지는 따뜻하고 단단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4.16세종시민모임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