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활동 소식[8주기] 세월호참사 8주기 성역없는 진상규명 완수와 생명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국민대회

"세월호 참사 성역 없는 진상규명 완수하라, 생명존중 안전사회 건설하자"

'세월호 참사 8주기 국민대회'가 4.16국민연대 주최로 9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렸다. 400여 명의 집회참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지난 8년 동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위해 외치며 걸었고 행동했다"며 "8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하나도 이뤄진 것이 없다. 앞으로도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ad

또한 "우리가 알고 싶었던 대통령 기록물에 대해서도 공개되지 않았고, 정부도 정치인도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에 진상규명을 외쳤지만,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정과 상식을 외치고 있다"며 "지금 현재 현장의 우리 목소리를 20대 대통령 당선인은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가 말한 공정과 상식을 적용한 첫 번째 길은 304분의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이고, 책임자 처벌"이라고 강조했다.

4.16연대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며 "차기 정부에서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등 과제가 요원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와 그 이후 발생한 국가폭력 인정 및 사과 ▲성역없는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피해자 권리 존중 받는 사회건설 ▲생명이 윤리보다 존중받는 생명안전사회건설 등을 촉구했다.

발언을 한 박승렬 4.16연대 공동대표와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차기 정부에서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가폭력 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렬 4.16연대 공동대표는 "사임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세월호참사의 직접 책임이 있는 해경지휘부는 처벌받지 않았다,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징계조차 없었다"며 "청와대 비서실과 국정원과 기무사가 세월호 가족들을 사찰했고 탄압했지만 거기에 대해 사과와 방지대책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왜곡하고 극우 보수단체에 뒷돈을 줘, 혐오와 모욕을 일삼았다"며 "국가가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았다, 4월 16일도 국가가 부재했고 무능했다, 지난 8년 동안 국가는 무능했고, 국가는 아무런 변화가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종기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8주기가 일주일로 다가왔다"며 "버스를 타고오다 보니 안양천에 벚꽃이 만개했는데, 우리 가족들에게 아파할 4월이지만, 아파할 4월이 아닌 세월이 돼 버렸다. 그 이유는 대전환기에 서 있는 대한민국에서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통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세월호 운동이 큰 전환점에 서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인들은 선거 때만 되면 국민이 주인이라고 굽신대다가, 선거가 끝나면 머슴으로 취급하고, 표를 얻기 위해서 온갖 공약을 내놓다가 표를 얻고 나면 나 몰라라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냐"며 "2014년 4월 16일 220명의 우리 아이들을 포함한 304명의 국민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세월호 참사에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본대회에는 세월호를 잊지않고 지금까지 추모를 이어가는 전국 각지의 시민들, 참사 당시 민간잠수부의 이야기, 고등학생들의 추모, 그리고 선생님의 시 낭송 등이 차례로 이어졌다. 생명 안전을 보장받고, 안전한 일터를 촉구하는 노동자들도 무대에 올랐다. 이미 위험한 노동조건으로 인해 가족을 잃게 된 유족들도 발언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2014년 이후 우리에게 4월이란, 아름다운 봄날이 아닌 노란 리본이다. 왜 침몰했는지 구하지 않았는지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자 약속했다”며 “하지만 8주기인 지금에도 책임자 처벌은 없다. 전교조는 유가족분들이 걷는 길에 동행해왔다. 진실을 밝히는 약속이 지켜지는 그날까지 우리의 약속도 현재진행형이다”라고 했다.

한빛 미디어재단은 이용관 이사장은 “아직도 완전한 진상규명이 완수되지 못한 채 또다시 세월호 참사 8주기 맞는 지금이 너무도 잔인하기만 하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한다고 많은 분들이 외쳐지만, 생명안전 사회로 가는 길은 아직도 갈길이 멀었다”며 “노동현장의 죽음을 막기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됐지만 기업 이윤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참사 이후 생명안전 대한 국민의식 변하고 있지만 기득권 정부는 별로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가 세월호리본을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는 왜, 그리고 어떻게 우리 가족이 희생됐는지, 국가는 왜 국민을 지키지 못했는지 묻기 위해서다”라며 “민주노총에게 4월은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달이다. 그 달 한가운데 세월호가 있다. 그래서 우리 민주노총 노동자들은 세월호를 잊지 않는다”고 한 뒤 “모두가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지 위해 나서는 사람들이다. 잊지말고 행동에 나서자”고 했다.

박래군 4.16재단 상임이사는 “정말 문재인대통령 임기 내내 세월호 사건을 규명하라고 수백번 더 요구했다. 그럴때마다 사참위다 검찰이다 핑계대며 미뤘다. 도대체 무얼했다. 퇴임 한달까지 한가지만이라도 해라”고 호소하며 “지금까지 밝혀진 참사와 관련된 국가폭력의 증거들만해도 차고넘친다. 무엇을 주저할 것인가 가족들을 사찰하고 핍박하고 억눌렀던 것 책임져라”라고 분노했다.

이날 세월호 참사 8주기 국민대회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 성역 없는 진상규명 ▲생명안전 존중사회건설하자 등이 새겨진 손팻말을 들었다. 한편 참가자들은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푸르메재단 앞과 동대문구 동대문성곽 공원광장에 각각 집결해 행진을 통해 광화문 집회 장소로 왔다. 

[국민대회 사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