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활동 소식[활동보고]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국가책임 인정·사과 및 추가 조치 촉구' 피켓팅&집회 - 2024년 9월

[활동보고]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국가 책임 인정·사과 및 추가 조치 촉구' 피켓팅 및 집회 - 2024년 9월

  • 일시 : 9월 4일 (수) 오전 11시 30분 ~ 13시
  • 장소 : 삼각지역 -  대통령실 앞 부근 (14번 출구 앞 교통섬 집결)


2024년 9월 4일, 대통령실 앞에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아리셀 화재 중대재해 참사로 인한 불의에 분노하는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연대,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피해가족협의회와 대책위를 비롯한 60명의 시민들은 피켓팅과 집회를 통해 재난 참사 피해자의 권리, 세월호 참사 및 재난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 인정과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국가 책임 인정 사과 및 사참위 권고 이행 촉구 피켓팅>은 2023년 11월부터 시작되어 8회를 맞이합니다. 9월 피켓팅은 2024년 제22대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두고, 22대 국회가 국정감사를 통하여 정부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참위의 권고를 책임 있게 이행할 것을 잘 점검하라 촉구하며, 정부에게 사참위 권고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집회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그 뜨거운 현장을 공유합니다.

이날 피켓팅에는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세월호를 기억하는 은평사람들의 모임, 서대문 은평시민연대, 4.16약속지킴이 도봉모임, 전국여성연대, 진보대학생넷, 민주노총, 온마음센터, 진보당,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 및 피해 가족 협의회 등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 자리해 주셨습니다.

11시 반부터 삼각지역 부근에 옹기종기 피켓팅을 진행해주셨습니다. 날이 더워 최대한 그늘과 우산 아래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안전에 유의하였습니다. 

 1부 피켓팅 마무리한 후, 함께 대통령실 앞으로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전쟁기념관 앞에 도착한 뒤 2부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김종기 운영위원장이 첫 번째 발언을 통해 2부 집회를 열었습니다. 김종기 운영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을 지속적으로 외면하고 있으며, 대통령이 안전 문제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동안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아리셀 참사까지 국민의 목숨이 시험받고 있다고 분노를 표했습니다. 그는 "비록 뙤약볕이 내리쬐고 길이 고되더라도 함께 할 일을 해내자"고 외쳤습니다.

 연대 발언으로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위원장, 이미선 부위원장이 말씀을 나눠주셨습니다. 먼저, 전날 아리셀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삼성 본관 앞에서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 무겁고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지만, 10년간 투쟁하며 이겨내는 방법을 찾은 세월호 가족들의 여유있는 모습을 보며 다시금 결의를 다질 수 있었다고 집회에 참여하게 된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어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를 비롯해 매년 2400여 명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목숨을 잃고 있지만, 사업주들은 중대재해 예방에 투자하지 않고, 오히려 사건을 덮기 위해 변호사 선임에만 돈을 쓰고 있으며,  윤석열 정권은 생명안전 후퇴정책과 반노동 정책으로 지난 4월 총선 때 국민들이 엄정한 심판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미선 부위원장은 양심이 남아 있는 정치인들이 우리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기를 바라는 한 줄기 희망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전하며, 세월호 진상 규명과 국가 사과가 대국민 화합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안전한 일터와 사회를 위해 함께 싸우고 승리하자고 참가자들을 격려하며 발언을 마쳤습니다.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피해 가족협의회 김태윤 공동대표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김태윤 공동대표는 참사 이후 73일이 지났음을 언급하며, 세월호 참사 가족들에게 10년이라는 세월을 싸우시는 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과 연대를 통해 만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어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의 최근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올해 초 고용노동부가 아리셀과 원청 에스코넥을 고위험 사업장으로 지정했지만, 기업은 안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고, 정부는 지난 3년간 4번의 폭발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현장을 직접 점검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산재보험료를 감면하기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폭발 사고 전에 노동부가 특별 근로 감독을 실시했더라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아리셀이 제조한 배터리가 국방부에 납품된 사실이 드러났으며, 납품 기한을 맞추기 위해 무허가 업체를 통해 안전 교육 없이 이주 노동자들을 위험한 작업장에 노출시킨 사실도 강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에게 위험 물질에 대한 고지도 없었고, 분리막 훼손 시 화재가 아닌 폭발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폭발 사고에도 국방부가 이를 묵인했음을 밝혔습니다. 

 김태윤 공동대표는 삼성의 책임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며, 아리셀이 삼성 핸드폰 관련 2차 전지를 납품하고 있었고, 삼성전자 협력회사 행동 규범에 따라 ‘위험 노출 노동자 교육 및 관리 의무’가 있었으나, 삼성전자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발언을 마치며, 그는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위해 싸워온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시민들의 노고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하고 있다며, 세월호 가족 조끼에 적힌 "가족이기에 포기할 수 없습니다"라는 구호처럼, 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잃은 우리가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함께 만들어 안전한 사회를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음 순서로 안계섭 가수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구슬프기도 하고 따듯하기도 한 가수님의 노래를 듣는 관중석에 깊은 생각에 잠긴 얼굴, 위로를 받는 얼굴들이 보였습니다.

이어 진보대학생넷의 강새봄 대표가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강 대표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10년 전의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하며, 어떤 시간들은 우리에게 선명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의 5년 임기는 한 개인만의 전성기가 아닌, 국민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간 이자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시간이라며, 만약 현재와 같은 5년이 지속된다면 미래에 대한 기대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대표는 청년들이 노동과 일상 속에서 심각한 불안을 겪고 있으며, 사회적 타살에 가까운 정도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순간들에도 국가의 존재가 느껴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최근 전국의 학교를 뒤흔든 딥페이크 성착취 사건에 대한 국가의 무대책을 언급하며, 이러한 사회를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미 세월호 참사가 자신의 삶의 일부분이 된 세월호참사가 과연 어떤 역사로 남을지를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다짐하며,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 대통령의 사과, 국가의 책임 인정 등을 통해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를 촉구했습니다.

4.16연대 박승렬 공동대표의 마지막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박 대표는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우리의 심장은 더 뜨겁고, 우리의 눈물과 분노는 더욱 뜨겁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 눈물과 분노는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피해자와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만의 것이 아니라며, 함께 아파하고 연대하는 시민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서로 손을 맞잡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대표는 재난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우리의 노고와, 피해자와 피해자에게 건네는 위로, 피해자와 시민이 나누는 연대가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은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그리고 대통령의 국가 잘못에 대한 공식 사과와 책임 인정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대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의 날을 맞이할 때까지 함께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발언을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안계섭 가수님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반주와 노래를 따라 참석자들 모두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참석자들의 앵콜요청이 이어지며 ‘광야에서'가 대통령실 앞에 울려퍼졌습니다.


박승렬 대표님의 말씀처럼, 뜨거운 한낮의 열기보다도 우리의 연대는 더 더웠고 함께 느낀 감동은 더 뜨거웠습니다. 

함께 연대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대통령실 일대 피켓팅은 매월 첫번째 수요일마다 진행합니다.  

다음 피켓팅과 집회는 10월 2일에 같은 자리에서 진행됩니다. 


대통령실 앞 피켓팅 앨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