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6시민 안산 기억 순례 & 4.16생명안전공원 문화제 ‘만나요’
2025년 11월 1일(토), 세월호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되새기는 4.16시민 안산 기억순례와 4.16생명안전공원 문화제 ‘만나요’가 안산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 4.16시민 안산 기억 순례

오전 9시 30분,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출발한 시민들은 세월호 희생 학생들의 기억의 현장인 안산을 방문했습니다.

첫 일정으로 ‘단원고 4.16기억교실’을 찾은 순례단은 4.16기억저장소 윤명순 운영위원(2-1 한고운 어머니)의 안내로 교실을 둘러보며 참사 이전의 일상과 남겨진 흔적을 마주했습니다.

이어 단원고 추모 조형물과 4.16생명안전공원 예정 부지를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4.16기억저장소 양옥자 사무국장(2-7 허재강 어머니)은 “이곳은 단순한 추모의 장소가 아니라, 생명과 안전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약속의 자리”라며 순례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 함께 기억하는 4.16생명안전공원 문화제 ‘만나요’
기억 순례를 마친 뒤 오후 2시, 시민들은 안산 화랑유원지 수변산책로 소광장에서 “기억이 빛이 되어”를 주제로 한 4.16생명안전공원 문화제를 이어갔습니다.
문화제는 시민참여 마당과 본행사로 구성되었으며, 체험과 공연, 시민 발언이 어우러진 따뜻한 기억의 자리였습니다.

시민참여마당에서는 방향제 만들기, 압화 엽서, 자개 공예, 양모펠트 공예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되었습니다.

사전 행사로는 4.16연대 정옥다예·현슬기 활동가가 진행한 ‘생명안전공원 퀴즈쇼’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펼쳐지며, 공원 조성의 의미와 추진 경과를 쉽고 즐겁게 알렸습니다.

본행사는 윤명숙 더좋은공동체 대표의 사회로, 4.16 안전문화 창작곡 공모전 수상팀인 밴드 헤이븐(Haven)이 수상곡 〈4시 16분〉을 선보이며 시작되었습니다.
창밖의 세상이 나를 꼭 기억할 거란 거
너를 꼭 품어줄 거란 거
지금 4시 16분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과 세월호 참사의 시간을 함께 기억하자는 마음을 담은 노래는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어 4.16재단 임병광 팀장이 생명안전공원 공사 진행 현황을 설명했습니다. 임 팀장은 “2027년 상반기 완공, 2028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며, “화랑유원지에 조성되는 4.16생명안전공원은 세월호참사 희생자 304명, 단원고 학생 250명이 돌아오는 공간이자, 시민들이 추모와 배움, 예술과 치유를 통해 생명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첫 공공 기억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퍼커션 팀 타쇼와노립은 신나는 난타와 댄스 공연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잠시 이슬비가 내리기도 했으나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잠재우지는 못 했으며, 열정 넘치는 타쇼와노립의 공연은 무지개를 띄우기도 했습니다.

짧은 토크쇼도 진행되었습니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정부자 추모부서장(2-6 신호성 어머니)과 시민 조창아 님, 김일오 님이 무대에 올라 생명안전공원 건립에 대한 바람과 연대의 뜻을 나누었습니다.

따뜻한 목소리의 가수 예람이 무대에 올라 〈거리를 행진하는 소리〉를 노래하며 추위를 달래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새벽의 열쇠를 쥐고 있어
누군가는 새날의 깃발을 쥐고 있어
이 노래는 참사 이후 거리에서 멈추지 않고 행진해 온 시민들의 발걸음을 떠올리게 하며, 잃은 이들을 향한 애도와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희망을 함께 노래했습니다.

마지막으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김순길 사무처장(2-8 진윤희 어머니)이 무대에 올라 “세월호참사 이후 멈춰 있던 가족들의 시간을 시민들의 연대가 다시 세상 속으로 불러내 주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 사무처장은 “4.16생명안전공원은 추모의 공간을 넘어 기억과 치유, 배움과 실천이 공존하는 시민의 공간이자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약속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오늘 함께한 시민 한 분 한 분의 발걸음이 공원의 한 그루 나무가 되어 이곳을 지켜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4.16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지며 음악과 예술로 기억과 약속의 메시지가 완성되었습니다.
공사 부지 펜스 앞에서 노란 별 응원봉을 든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기억이 빛이 되어, 생명안전공원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구호를 외치며 따뜻한 빛 속에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4.16생명안전공원 문화제 ‘만나요’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공원을 마음으로 먼저 세우는 시민들의 연대의 자리였습니다.
기억교실에서 시작된 발걸음이 생명안전공원 부지로 이어지고, 다시 음악과 목소리로 확장되며 “기억이 안전이 되고, 기억이 빛이 되는 사회”를 향한 약속이 새롭게 다져졌습니다.
안산 기억순례&문화제 사진 보기
4.16시민 안산 기억 순례 & 4.16생명안전공원 문화제 ‘만나요’
2025년 11월 1일(토), 세월호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되새기는 4.16시민 안산 기억순례와 4.16생명안전공원 문화제 ‘만나요’가 안산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 4.16시민 안산 기억 순례
오전 9시 30분,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출발한 시민들은 세월호 희생 학생들의 기억의 현장인 안산을 방문했습니다.
첫 일정으로 ‘단원고 4.16기억교실’을 찾은 순례단은 4.16기억저장소 윤명순 운영위원(2-1 한고운 어머니)의 안내로 교실을 둘러보며 참사 이전의 일상과 남겨진 흔적을 마주했습니다.
이어 단원고 추모 조형물과 4.16생명안전공원 예정 부지를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4.16기억저장소 양옥자 사무국장(2-7 허재강 어머니)은 “이곳은 단순한 추모의 장소가 아니라, 생명과 안전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약속의 자리”라며 순례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 함께 기억하는 4.16생명안전공원 문화제 ‘만나요’
기억 순례를 마친 뒤 오후 2시, 시민들은 안산 화랑유원지 수변산책로 소광장에서 “기억이 빛이 되어”를 주제로 한 4.16생명안전공원 문화제를 이어갔습니다.
문화제는 시민참여 마당과 본행사로 구성되었으며, 체험과 공연, 시민 발언이 어우러진 따뜻한 기억의 자리였습니다.
시민참여마당에서는 방향제 만들기, 압화 엽서, 자개 공예, 양모펠트 공예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되었습니다.
사전 행사로는 4.16연대 정옥다예·현슬기 활동가가 진행한 ‘생명안전공원 퀴즈쇼’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펼쳐지며, 공원 조성의 의미와 추진 경과를 쉽고 즐겁게 알렸습니다.
본행사는 윤명숙 더좋은공동체 대표의 사회로, 4.16 안전문화 창작곡 공모전 수상팀인 밴드 헤이븐(Haven)이 수상곡 〈4시 16분〉을 선보이며 시작되었습니다.
창밖의 세상이 나를 꼭 기억할 거란 거
너를 꼭 품어줄 거란 거
지금 4시 16분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과 세월호 참사의 시간을 함께 기억하자는 마음을 담은 노래는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어 4.16재단 임병광 팀장이 생명안전공원 공사 진행 현황을 설명했습니다. 임 팀장은 “2027년 상반기 완공, 2028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며, “화랑유원지에 조성되는 4.16생명안전공원은 세월호참사 희생자 304명, 단원고 학생 250명이 돌아오는 공간이자, 시민들이 추모와 배움, 예술과 치유를 통해 생명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첫 공공 기억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퍼커션 팀 타쇼와노립은 신나는 난타와 댄스 공연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잠시 이슬비가 내리기도 했으나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잠재우지는 못 했으며, 열정 넘치는 타쇼와노립의 공연은 무지개를 띄우기도 했습니다.
짧은 토크쇼도 진행되었습니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정부자 추모부서장(2-6 신호성 어머니)과 시민 조창아 님, 김일오 님이 무대에 올라 생명안전공원 건립에 대한 바람과 연대의 뜻을 나누었습니다.
따뜻한 목소리의 가수 예람이 무대에 올라 〈거리를 행진하는 소리〉를 노래하며 추위를 달래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새벽의 열쇠를 쥐고 있어
누군가는 새날의 깃발을 쥐고 있어
이 노래는 참사 이후 거리에서 멈추지 않고 행진해 온 시민들의 발걸음을 떠올리게 하며, 잃은 이들을 향한 애도와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희망을 함께 노래했습니다.
마지막으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김순길 사무처장(2-8 진윤희 어머니)이 무대에 올라 “세월호참사 이후 멈춰 있던 가족들의 시간을 시민들의 연대가 다시 세상 속으로 불러내 주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 사무처장은 “4.16생명안전공원은 추모의 공간을 넘어 기억과 치유, 배움과 실천이 공존하는 시민의 공간이자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약속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오늘 함께한 시민 한 분 한 분의 발걸음이 공원의 한 그루 나무가 되어 이곳을 지켜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4.16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지며 음악과 예술로 기억과 약속의 메시지가 완성되었습니다.
공사 부지 펜스 앞에서 노란 별 응원봉을 든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기억이 빛이 되어, 생명안전공원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구호를 외치며 따뜻한 빛 속에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4.16생명안전공원 문화제 ‘만나요’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공원을 마음으로 먼저 세우는 시민들의 연대의 자리였습니다.
기억교실에서 시작된 발걸음이 생명안전공원 부지로 이어지고, 다시 음악과 목소리로 확장되며 “기억이 안전이 되고, 기억이 빛이 되는 사회”를 향한 약속이 새롭게 다져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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