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활동 소식[활동보고] 故 김관홍 잠수사 9주기 추모식을 진행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세월호 의인,

故 김관홍 잠수사 9주기 추모식을 진행했습니다.

사회 : 김선우 4.16연대 사무처장

묵념

  • 故 김관홍 잠수사 약력 소개_이병도 서울시의원

  • 추모사_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김종기 운영위원장

  • 추모사_ 416민간잠수사회 황병주 잠수사

  • 추모사_영화 <바다호랑이>의 제작사 대표 윤순환

  • 추모사_ 4.16재단 임주현 상임이사

  • 추모사_ 4.16연대 박승렬 공동대표

  • 추모사_ 박주민 국회의원

전체헌화


故 김관홍 잠수사 약력 소개

  • 1973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출생

  • 1990년 증산중학교 졸업

  • 1993년 숭실고등학교 졸업

  • 2000년 레포츠 잠수 강사 생활과 산업 잠수사 일을 시작

  • 2014년 04월 23일 진도 팽목항 자원 활동 시작

  • 2014년 07월 09일 해경, 잠수사들에게 참사 현장 철수 통보

  • 2015년 09월 15일 세월호참사 국정감사 증언

  • 2015년 12월 16일 세월호참사특조위 1차 청문회 참고인 참석

  • 2016년 06월 17일 사망

추모식은 “뒷일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신 故 김관홍 잠수사님을 비롯한 민간 잠수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함께 기억하고, 이 기억을 모두와 함께 지속적으로 지켜나갈 것을 다짐하는 사회자의 말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날 추모식에는 4.16민간잠수사회,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 4.16재단, 안산마음건강센터, 세월호를 기억하는 은평사람들의 모임, 416TV와 해외 시청자, 박주민 국회의원, 이병도 서울시의원을 비롯해 많은 분들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또한 오는 6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바다호랑이>의 제작사 대표 윤순환 님께서도 자리에 함께해 주셨습니다.

추모사에 앞서, 이병도 서울시의원께서 故 김관홍 잠수사님의 약력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가장 먼저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김종기 운영위원장님께서 추모사를 전해 주셨습니다. 2014년 4월 23일, 단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구조 현장으로 달려가신 故 김관홍 잠수사님의 용기와 책임감을 강조하시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단 한 명의 아이라도 더 가족 품에 돌려보내고자 수색과 수습을 반복하셨던 민간 잠수사들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하셨습니다. “그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씀하시며, 아직까지도 진실이 온전히 밝혀지지 않고 책임자에 대한 사법적 책임이 이뤄지지 않은 현실을 지적하셨습니다. 이날 추모식이 김관홍 잠수사님의 뜻을 이어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다짐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셨습니다.

이어서 4.16민간잠수사회 황병주 잠수사님께서 추모사를 이어가셨습니다. 김관홍 잠수사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날을 떠올리시며, 잠수사님께서 원하셨던 정의가 오늘날의 사회에서 실현되었는지를 자문하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직 그 정의가 온전히 실현되었다고 느끼긴 어렵지만, 앞으로 사회가 더 나아지리라는 기대와 함께 그 뜻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전하셨습니다.

다음으로 영화 <바다호랑이>의 제작사 대표 윤순환 프로듀서님께서 추모 인사를 전해 주셨습니다. 윤 대표님께서는 자신의 아들이 단원고 희생 학생들과 같은 또래였기에 참사를 남일처럼 여길 수 없었고, 참사 이후 느낀 부끄러움과 책임감, 미안함이 영화 제작을 결심하게 한 계기였다고 밝혀주셨습니다. 故 김관홍 잠수사님께서 돌아가신 해부터 9년에 걸쳐 제작한 이 영화가 유가족들과 시민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시며, “어떤 이는 세상을 떠났지만, 저는 그분이 아직 살아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영화 제작에 담긴 진심을 전하셨습니다.

4.16재단 임주현 상임이사님께서도 추모사에 함께해 주셨습니다. “모두를 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시며, 민간 잠수사들의 구조 활동이야말로 ‘특별한 희생’이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나 이후 정부는 이들의 활동에 정당한 보상은커녕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였고, 많은 잠수사들이 심리적 고통 속에 방치되었다는 점을 지적하셨습니다. 특히 故 김관홍 잠수사님께서 “고맙다, 고생했다”는 유가족의 한마디에 큰 위로를 받으셨다는 말씀을 인용하시며, 그분이 바라셨던 보상은 단순한 인정과 사과였음을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선한 행동이 존중받고, 정의로운 이들이 외면당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김 잠수사님의 희생에 대한 진정한 보답임을 강조하셨습니다.

4.16연대 박승렬 공동대표님께서는 김관홍 잠수사님의 굳센 의지와 용기를 떠올리시며 추모사를 시작하셨습니다. 김 잠수사님의 삶은 단지 개인의 헌신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생명존중의 가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공동체의 심장과 같다고 말씀하시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끝까지 밝히고 생명안전공원을 제대로 완공하고 운영해 그 뜻을 사회 안에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4.16연대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앞으로도 진실과 정의를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故 김관홍 잠수사님을 연대의 자랑스러운 회원으로 늘 기억하겠다고 전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주민 국회의원께서 추모사를 전해주셨습니다. “김관홍 잠수사님께서 살아계셨다면 12.3 계엄 시도 당시에도 망설임 없이 국회로 달려오셨을 것”이라며, 잠수사님께서 지니셨던 용기와 정의감이 오늘날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들의 정신과도 같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생전 불의를 참지 않고 분명히 맞서셨던 김 잠수사님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생명존중과 안전사회 실현을 위한 과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해주셨습니다.

추모사의 순서를 마친 뒤, 참석자 모두가 한 송이씩 국화를 헌화하며 故 김관홍 잠수사님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렸습니다. 조용한 묵념과 함께 이어진 헌화는 그분의 뜻을 기억하고자 하는 모두의 마음을 담은 시간이었습니다.

잊지 않고 마음을 나누러 오신 시민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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