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활동 소식[현장스케치]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약속시민대회 "기억하는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결과보고]

진실·책임이 이끄는 변화, 기억·약속이 만드는 내일!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약속 시민대회

“기억하는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 🟡 일시 : 2025년 4월 12일(토) 오후 2시 
  • 🟡 장소 : 경복궁역 4번 출구 (범시민대행진 형태의 무대 배치, 편도 4개 차로)
  • 🟡 주최 :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연대
  • 🟡 후원 :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 🟡 구호
  • “기억하는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 “온전한 진실, 완전한 책임, 생명안전사회 건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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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이후, 열한 번째 봄이 찾아왔습니다. 세월호참사 11주기를 맞아 열린 기억약속시민대회는 12월 3일, 내란사태를 딛고 이어진 민주주의 광장의 끝자락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며 그 약속을 행동으로 실천해온 시민들이 함께 모여, 우리가 함께 일궈낸 민주주의의 성과를 되새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사회 대개혁의 과제를 이야기하며 많은 분들의 참여 속에 열렸습니다.

이번 시민대회는 4.16연대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명의후원과 소셜펀치를 통해 모인 수많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마련되었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약 2,000명의 시민이 현장을 찾았고, 연인원으로는 5,00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함께해주었습니다.


🏕️ 시민참여마당 - 깃발연대와 부스참여행사 “재난·참사 기억과 생명안전을 위해 존중되어야 할 우리의 권리”

본 대회에 앞서 열린 시민참여마당에서는 시민참여 부스행사, 시민발언대 행사,  그리고 깃발연대가 있었습니다. 광화문노란리본공작소가 주최한 ‘깃발연대’가 광화문 일대를 다양한 색상의 깃발로 수놓으며 기억의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오후 2시부터 다양한 참여형 부스가 열렸습니다.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하는 부스에서는 미니 고래풍경과 미니 방향제를 직접 만들며 시민들과 가족들이 따뜻하게 교감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안양노란리본공작소가 준비한 ‘노란나비 입양소’를 방문한 시민들의 어깨 위로, 작고 귀여운 노란나비들이 앉았습니다.

4.16연대 부스에서는 세월호참사 관련 주요 과제를 알리는 사회대개혁 퀴즈가 진행되었고, 새 정부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대형 현수막이 설치되었습니다. 그 현수막 위에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들의 다채로운 목소리와 염원이 정성스럽게 적혀, 기억의 공동체가 얼마나 굳건한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세월호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난과 참사를 함께 기억하는 시간도 마련되었습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이태원참사 기억물품을 시민들과 나누며, 현재 진행 중인 진상규명 활동에 대해 알렸고, 재난참사피해자연대는 피해자 권리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또한 생명안전기본법의 필요성을 알리는 정당 부스도 함께하며, 생명권을 헌법에 명시하고자 하는 입법 및 개정 운동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일할 권리, 세월호 이후 주목받은 기간제교사의 권리, 생명을 위협받는 반도체 노동자와 간호사를 비롯한 돌봄노동자들의 권리 등도 소개되며, 참가자들이 생명안전사회로 나아가려면 들어야 할 다양한 목소리를 함께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세월호 관련 어린이 도서를 소개하고, 세월호 와펜을 나누는 부스, ‘나만의 노란 깃발 만들기’ 체험부스 등을 통해 참가자들은 각자의 기억을 표현했습니다. 비건감튀연대 푸드트럭에서는 따뜻한 비건 감자튀김을 나누었고 그 감자튀김을 받기 위해 줄선 시민들의 얼굴에는 따뜻한 미소와 즐거움이 묻어있었습니다.

🎤시민발언대 : 기억하는 우리가 세상에 외친다 “시민들의 고백과 생명의 존엄을 지키는 외침들”

오후 2시 30분부터는 본격적인 시민 발언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다산인권센터 랄라 상임활동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 자리에서는 세월호를 기억하고, 이후 함께 만들어갈 생명안전 사회대개혁 과제를 이야기하는 다양한 시민들의 진솔한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의 시급성과 필요성이 강조되었습니다.

4.16약속지킴이 도봉모임의 이경숙 활동가는 12월 7일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날 밤, 실망감에 힘없이 집에 돌아갔지만 그날밤 여의도를 꿋꿋이 지킨 청년들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아 도봉 엄마들과 함께 주먹밥을 나누기로 결심하게 된 사연을 나누었습니다. 이 따뜻한 결심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419명의 자원봉사자의 손길로 이어져, 무려 19,300개의 주먹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경숙님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연대의 온기를 나누었습니다.

세월호 기억공동체는 전국에서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방문한 유문조 4.16해외연대 활동가가 발언했습니다. 그는 박근혜 7시간, 한미 군사훈련 자료 등 핵심자료의 신속한 공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국제적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선물 불꽃페미액션 활동가는 세월호참사 당시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으로 몸에 새긴 노란리본 타투가 삶의 용기가 되었고, 그 이후 페미니즘과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들과의 연대를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선물 님은 여의도, 남태령, 한강, 광화문 등 여러 공간에서 시민들과 함께했던 용기의 뿌리가 노란리본에서 비롯되었음을 나누며, 앞으로도 아무도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해 계속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4월 16일이 생일이라는 로라 님은 생일을 축하받는 것조차 죄스럽게 느껴졌던 복잡한 감정을 털어놓으며, 시민들은 이렇게 아직도 미안한 동안, 권력자들은 어디에 있었냐며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는 권력자들을 향해 단호하게 외쳤습니다. 그는 세월호의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생명안전기본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후에는 사회대개혁을 위한 다양한 실천 의제를 중심으로 한 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노총 최명선 노동안전보건실장은 세월호 이후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운동이 시작되었음을 회고하며, 일터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위험작업 중지권, 산재예방에서의 노동자 참여권 확대를 위해 계속 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4월 28일 세계 산재 사망 노동자의 날을 앞두고 그는 "죽은 자를 추모하고 산 자를 위해 투쟁하자"는 정신에 따라 안전한 일터와 사회를 위한 투쟁을 함께 해달라며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지혜복 교사 (A학교 성폭력사안·교과운영 부조리 공익제보교사 부당전보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세월호참사 당일 학생들과 교실에서 구조 소식을 기다렸지만, 기다림이 곧 절망이 되었던 그 순간의 감정과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그날을 떠올렸습니다. 이후 자신이 고발한 A학교 성폭력 사건 속에서도 또 다른 세월호를 마주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A학교에서 성폭력 사안으로 학생들의 인권이 짓밟혔을 때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가해자와 책임자의 잘못을 덮기 위해 고발교사를 부당하게 해고한 학교관리자와 교육당국에 끝까지 싸우겠다며 은폐와 억압 속에서도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함께 연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다솜 녹색연합 활동가는 최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현장을 다녀온 경험을 전하며, 검게 타버린 산과 숲을 보며 서른 분의 소중한 생명과 무수히 많은 야생 동식물, 생태계가 입은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세월호참사 이후 잃어야 했던 수많은 생명들을 떠올리며, 오늘날 우리에게 닥친 기후재난이 더 이상 특별한 사건이 아닌 일상의 일부가 되고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또한 국가 시스템 속에 생명을 존중하는 가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우리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2014년 4월 16일,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장애인수용시설폐지를 위한 1,842일의 싸움을 이어가던 중 세월호 참사를 마주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광장에서 세월호 가족들이 흘린 눈물과 진실을 외치는 투쟁을 직접 목격했고, 국가가 이를 어떻게 조롱하고 갈라치기 했는지를 똑똑히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참사 3일 전인 4월 13일, 중증장애인 송국현 씨가 활동지원서비스의 부재로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세월호와 송국현의 죽음은 모두 구조되지 못한 사회의 실패이자, 우리가 끝내 함께 기억해야 할 저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죽음을 기억하며 단단히 반격하자"고 호소했습니다.

김도희 동물해방물결 해방정치연구소 소장은 국가는 생명을 우선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세월호참사로부터 배웠다고 말하며, 그 충격과 고통은 지금까지도 흉터처럼 남아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몇 달 전 충북의 닭 농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로 17만 9천명(목숨)이, 그리고 2014년에는 1,396만명(목숨)이 살처분되었던 사실을 전하며, 더 이상 "죽여야 지켜지는 사회"에 익숙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참사와 연결된 이 생명의 경시는 인간 사회 전반의 윤리를 다시 묻는 자리였습니다.

우리의 목소리는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의 필요성으로 귀결되었습니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김혜진 상임활동가는 세월호 이후의 교훈으로 생명안전기본법이 제안되었다며, 이 법을 통해 그날의 약속과 다짐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그는 생명과 안전을 중심에 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싸워달라고 요청하며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처럼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긴 시간 동안 시민들은 무대를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며 깊은 공감과 연대의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대학생율동패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플래시몹을 통해 광장을 귀여운 몸짓으로 물들였고, 그 순간, 광장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달궈졌던 지난 광장처럼 다시 살아 숨 쉬는 민주주의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약속시민대회 본대회 : 기억이 실천이 될 때, 세상은 바뀐다.

이어서 본대회는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의 진행에 따라  (사)4.16세월호참사진상규명및안전사회건설을위한피해자가족협의회 진윤희 엄마 김순길 사무처장의 발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윤희 어머님은 "11년의 시간 동안 우리 가족들의 발걸음이 조금씩 우리 사회를 변화시켰다고 믿는다"고 말하며, 지난해 12월 3일 이후부터 광장에 모여든 2030 청년들이 '세월호 세대', '이태원 세대'로 스스로를 부르며 당당하게 민주주의의 주체로 나서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전했습니다. 김순길 사무처장은 아직도 세월호참사의 진실은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오늘날에도 대형 재난과 산업재해, 산불 등으로 수많은 생명들이 위협받고 있지만 "세월호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앞으로도 재난과 참사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과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기억은 행동이 될 때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세희 4.16연대 공동대표이자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 대표는 10주기를 넘어 11주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했지만,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기억이 이어지는 힘"이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힘이 생명안전사회로 나아가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된다”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대학에서 진행한 기억행동에서 신입생들의 참여 비율이 가장 높았음을 언급하며, 이제 이 기억의 물결이 새로운 세대에게도 이어지고 있다는 희망을 나누었습니다. 이어 "2025년 우리는 국민의 삶을 파탄 내고, 민주주의를 조롱한 대통령을 탄핵시켰으며, 이 사회는 이제 개혁과 변화의 첫발을 내딛고 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생명안전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고 이재현 학생의 어머니 송해진 님은 "아이를 잃은 부모의 고통을 아십니까?"라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며, 매일 아침 아이가 없는 현실과 마주하는 아픔을 담담하게 풀어놓았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아이의 방을 그대로 두고, 언젠가는 돌아올 것만 같은 헛된 희망을 품고 절망의 날들을 견뎌야 했던 날들과 "대통령은 탄핵하면 새로 뽑을 수 있지만, 우리 아이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심정을 고백했습니다.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모두에서 국가의 무능이 얼마나 많은 생명을 앗아갔는지를 고발했습니다. 재현 어머님은 박근혜, 윤석열 두 정권의 잘못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자들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세월호와 마찬가지로, 이태원 참사의 진실 또한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되어 최소 15년, 최장 30년간 봉인될 위험에 놓여 있다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행동을 요청했습니다. 끝으로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이 묵묵히 걸어온 길이 우리에게는 어둠 속의 빛이자 버팀목이었다"고 깊은 감사와 위로를 전했습니다.

이호림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공동대표)은 "세월호를 기억하는 마음,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시민들의 행동과 연대가 결국 민주주의의 봄을 다시 불러왔다"고 말하며, 12.3 내란 사태 이후의 광장에서 되찾은 민주주의를 자랑스럽게 되새겼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이 세상을 떠나고, 산불로 26명이, 싱크홀 사고로 배달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현실을 상기시키며, 이 사회는 아직도 생명과 안전보다 효율과 이윤을 우선하는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민주주의를 파괴한 권력자를 몰아낸 데서 멈추지 말고, 생명안전이 존중되는 사회대개혁 실현의 길을 함께 열어가자"고 호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애국소녀>의 남아름 감독은 자신을 ‘4.16세대’라고 소개하며, 이 작품이 세월호에 대한 복잡한 감정과 도망치고 싶었던 20대를 솔직히 고백한 영화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때는 연약하고 우유부단하고, 비겁했을지도 모른다"면서도, 이제는 10년을 넘어 11년을 살아낸 이 기억의 마라톤을 끝까지 함께 달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20살의 봄, 세월호가 우리에게 던졌던 질문이 결국 2024년의 계엄의 광장으로 우리를 다시 불러냈다"고 말하며, 무장한 군인들이 위협하더라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다짐을 지키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탄핵 결정문에 등장한 “시민들의 저항과 군경의 소극적 임무 수행 덕분”이라는 문장을 인용하며,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세월호 이후 생명과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써온 수많은 이들 덕분이었다.”


🎶 기억의 자리를 함께 지키는 공연

대회의 마지막은 기억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함께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첫 무대는 싱어송라이터 버둥이 열었습니다. 그들은 ‘낙수’, ‘연애’ 등의 곡을 통해 깊은 슬픔 속에서도 촉촉이 적셔오는 위로를 전했고, 관객들의 마음에도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이어진 무대에는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가 올라 ‘잔인한 사월’, ‘졸업’ 등을 공연했습니다. 브로콜리 너마저 보컬 윤덕원 님은 “이상한 세상 속에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함께 노래할 수 있었다”고 전하며, 현실의 무게 속에서도 연대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무대, 416합창단이 ‘보고싶다’, ‘화인’을 부르며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4.16합창단의 노래는 한 음 한 음, 세월호참사 이후의 사월이 더는 이전의 사월이 아님을 알리는 증언이었고, 우리 마음속 다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보고싶다”고 외치는 노래는 광장 가득 모인 시민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기억은 행동이 될 때, 세상을 바꾼다"

올해의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약속시민대회는, 작년 10주기에서 확인했던 강력한 기억공동체가 한층 더 단단해지고 깊어진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12.3 내란 사태를 극복하고 다시 피어난 광장 안에, 세월호를 기억하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었음을 모두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장을 가득 메운 깃발과 시민들의 발걸음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우리가 지금 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였습니다. 슬픔을 품은 채 애도하고, 타인의 생명을 존엄히 여기는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며, 세상을 바꾸고 있었습니다. 그 힘은 광장에 모인 사람들의 표정과 눈빛, 그리고 묵묵한 행동 속에서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세월호를 향한 우리의 애도는, 단지 과거의 기억이 아닙니다. 그 기억은 지금도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기억을, 행동으로 이어갑니다. 그리고 믿습니다.

 기억은 행동이 될 때,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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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 프로그램

🟡 "기억하는 우리가 세상에 외친다" 시민발언대

  • 사회 : 랄라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 공연 : ‘진실은침몰하지않는다 플래시몹’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율동패
  • 발언1) 이경숙 4.16약속지킴이 도봉모임
  • 발언2) 유문조 4.16해외연대 활동가
  • 발언3) 선물 불꽃페미액션 활동가
  • 발언4) 로라 시민 
  • 발언5)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
  • 발언6) 지혜복    A학교 사안 공대위 (A학교 성폭력사안·교과운영 부조리 공익제보교사 부당전보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교사
  • 발언7) 이다솜 녹색연합 활동가
  • 발언8)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 발언9) 김도희 동물해방물결 해방정치연구소 소장
  • 발언10) 김혜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

🟡  시민참여부스

  • 1_세월호) 진상규명&책임자처벌 서명부스
  • 2_세월호) 노란나비입양소 / 노란리본공작
  • 3_세월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_ 416공방
  • 4_세월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_ 416기억상점
  • 5_세월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_ 416희망목공소
  • 6_재난참사)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시민대책위
  • 7_재난참사) 재난참사피해자연대
  • 8_사회대개혁) 차별금지법제정연대
  • 9_사회대개혁) 참여연대_서촌노란리본공방
  • 10_사회대개혁)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 
  • 11_사회대개혁)기본소득당 서울시당
  • 12_사회대개혁) 권리중심노동자 해복투
  • 13_사회대개혁) 재벌 특혜 반도체특별법 저지·노동시간 연장 반대 공동행동
  • 14_사회대개혁) 전국여성연대
  • 15_사회대개혁) 진보당
  • 16_사회대개혁) 정의당
  • 17_사회대개혁) 진보대학생넷
  • 18_사회대개혁) 널싱 페미
  • 19_사회대개혁) 인권교육센터 들
  • 20_문화운동)  (사)어린이도서연구회
  • 21_문화운동) 광화문 노란리본 공작소
  • 22_푸드트럭) 비건감튀연대

🟡  4시 16분 1부 본대회 -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약속시민대회”

발언

  • 김순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사무처장
  • 박세희 4.16연대 공동대표 
  • 송해진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 이호림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
  • 남아름 4.16세대 여성감독

공연

  • 대학생율동패
  • 버둥
  • 브로콜리너마저
  • 4.16합창단

영상

유튜브에서보기 : https://www.youtube.com/live/zCLTlFh5f-k?feature=shared 

유튜브에서 보기 : https://youtu.be/pKtEDd-Dv6s?feature=shared 

유튜브에서 보기 : https://youtu.be/_I3q-a2B6MI?feature=sh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