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의편지네번째 16일의 편지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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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6일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2022년 2월 16일(수)
 
 
"2022년 4.16연대 정기총회에 초대합니다"
2022년 4.16연대 정기총회에 회원님을 초대합니다

2022년 새해와 대선이라는 큰 국면을 맞이하여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해 멀어졌던 거리를 좁히고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향해 뜻과 힘을 모으고자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으로 정기총회를 개최합니다. 2021년 활동을 보고하고 2022년의 활동계획에 대해 직접 설명드리려하니,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일시 : 2월 26일(토) 오후 2시
○ 장소 : 서울여성플라자 1층 아트홀 봄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 54길18, 서울지하철 1호선 대방역 3번 출구)
○ 방역 : 안전한 모임을 위해 코로나 19 백신 패스 혹은 48시간 내의 PCR 검사(음성) 혹은 신속항원검사(음성)의 결과증명서를 지참해주시길 바랍니다. 방역지침에 따라 거리두기 가능한 공간에서 총회를 진행합니다.

[사전행사]

✊ 해쉬태그 온라인 집중행동
20대 대통령 후보에게 성역없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약속하도록 요구하고자 합니다. 현장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고 SNS에 업로드하는 행사에 참여하여 시민의 목소리를 보여주세요!
#대선후보세월호약속운동
#세월호참사국가폭력인정사과 
#세월호참사진상규명끝까지 
#대통령기록물공개하라

[1부] 문화제 : '변함없는 약속, 변하지 않을 약속'

[2부] 본회
 
“어느 한 부분 특별나게 잘하는 게 없어요. 요거 조금 조거 조금 할 뿐이죠"
김선우 회원 인터뷰
-김 우

4.16연대(이하 연대) 사무처장 ‘청귤’을 만났다.

왜 청귤일까? 제주 몸살림 워크숍 때 청귤 모자를 사서 썼고, 마침 숙소가 삼달다방이었는데 주변이 청귤 밭이기도 했단다. 그 계기로 불리게 된 별칭이란다.
 

청귤은 워낙에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다. 사람들 만나서 얘기 나누고, 술잔 나누는 게 좋다.

연대 사무처장이라는 막중한 임무의 중압감 같은 것도 그런 소소한 즐거움으로 상쇄된다. 사람을 믿고 간다. 세월호 가족과 서로 의지하고 회원의 응원과 시민들 지지에서 기운을 얻는다. 특히 코로나 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회비를 꼬박 납부하는 회원들에게 무한 고마운 마음이다.

 

세월호 부모님들은 참사 초기부터 만났다. 

대구에서 힘이 돼주는 지지자로 관계 맺은 터라 어렵다고 느껴지거나 부담스럽지 않다.

대구지역 활동가였다가 서울로 와서 사무처장을 하면서의 차이점을 물었다.

당시는 피해자들의 요구와 요청을 우선순위로 하는 학생 같은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그건 기본으로 하며 무언가 계획도 같이 세우며 숙제를 풀어가는 반장 같은 기분이란다.

대구지역 활동가였다가 서울로 와서 사무처장을 하면서의 차이점을 물었다.

 

당시는 피해자들의 요구와 요청을 우선순위로 하는 학생 같은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그건 기본으로 하며 무언가 계획도 같이 세우며 숙제를 풀어가는 반장 같은 기분이란다.
 고향인 대구는 말 그대로 나서 자란 곳이다.

대구에서 서울로 오는 것은, 학교도 다니고 운동도 하며 40년 넘게 발 디뎌 왔던 공간과 사람을 바꾸는 문제였기에 고민이 많았다. 고민 끝에 서울로 왔지만 2년 전 분란과 갈등으로 내홍을 겪던 연대와 사무처가 조금씩 상처를 봉합하고 극복해 가는 것이 보이는 건 보람이다.

남은 과제는 많다. 정부에 실망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객관적 상황에 모두 힘이 빠진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연대가 가족과 시민이 다시 힘낼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문재인 정부까지만 활동하고 그만 포기하겠다는, 좌절한 시민이 다시 가족들과 손을 잡을 수 있도록 연계해야 하는 몫도 있다. 분란의 시기 이후 새롭게 잘해보려는 마음들이 모인 사무처도 세월호 운동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도 싶다.

 

잘하는 게 뭔지를 물으니 “어느 한 부분 특별나게 잘하는 게 없어요. 요거 조금 조거 조금 할 뿐이죠.”라는 건 겸손이고, 컴퓨터공학과를 나와서 웹자보, 피피티, 포토샵 등 못하는 게 없는 게 진실이다. 연대 사무처장을 하려고 태어난 사람처럼 그동안 상근 활동가로 살아왔다.


통일연대, 민중연대, 진보연대 활동을 거쳐 4.16연대 활동가로 온 것은 라임이라도 타는 듯하다. 전문 ‘연대’ 활동가니 말이다. 

49살 젊은 청귤에게 웃음 섞인 질문을 던졌다. 

 

“노화를 느껴요?”
 “눈이 안 보여요. 고달픈 타향살이 2년에 빠진 것은 7~8킬로 살밖에 없네.” 타령조로 엄살을 피우면서도 솜사탕 눈웃음은 여전한 청귤이다. 

며칠 후 총회 1부 문화제에 청귤이 출현한다는 고급 정보. 무대에 선 경험을 물으니 노래도 못하고, 몸치이고, 리듬감 제로인 예체능 분야의 ‘꽝’으로 단 한 번도 장기자랑을 해본 적이 없단다. 총회도 총회지만 익숙하지 않을 청귤의 문화제 공연이 무척 기대가 된다.

 

세월호를 어떻게 기억해야 해?
제대로 기억한다는 건 뭐지?

7년이라는 시간은 그런 것 같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많은 시간. 그래서 조금은 옅어지고 희미해지는 시간. 피로를 느낄 수도 있는 시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 아예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 시간. 더 많은 시간, 오랜 시간이 지나기 전에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 돌아보고, 어떻게 기억하는 것이 올바른지.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 건지를 찾아 나가보고자 합니다.

열여덟이라는 나이도 그런 것 같습니다. 2014년 세월호에 탔던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나잇대기도 하지만, 아직 모르는 것도 너무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습니다. 다가오는 시험과 쏟아지는 과제는 때로 좌절하게 하지만 함께할 때 즐겁고 재밌는 나이. 무모하고 당차고, 때론 이 앞에 무엇이 있을까 불안해하기도 설레어 하기도 하는.

제대로 기억하는 방법에 대한 기록, 다큐멘터리 <기억해, 봄>

 

이우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12명이 재학생이 프로젝트의 구성원이며 Re;cord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https://team-record.tistory.com/

이들은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 나가서 리본도 만들고 피켓팅도 하고 서명도 받으면서 무엇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는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국가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부재의 기억’ 그 밖에도 정말 많은 폐습이 수면 위로 드러났는데, 그저 정치적으로 이용된 참사로, 피로가 남은 채 기억되어서는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4.16재단 지원 사업 신청과 제작비 펀딩을 통해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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