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의편지[16일의편지-2024년 3월] 스물아홉번째 16일의 편지

2024-03-20
스물아홉번째 16일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4.16연대 회원님께 보내는 이달의 뉴스레터
💌16일의 편지는?
안녕하세요. 4.16연대에서 매월 발행하는 뉴스레터 '16일의 편지'입니다.  
4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한 달 되시기 바랍니다. 
이번 뉴스레터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 사회 건설을 위해 걸어나가는 4.16연대의 3월 소식을 담고 있습니다. 
미리 보는 주요 소식은 이렇습니다!
😍 함께해요>세월호참사 10주기 전체 사업 안내
👫 나를 닮은 사람>편하게 사는 것은 접었다는 한 사람
✍️ 나누고 싶은 이야기> 모두 “안녕”한 곳에 닿기 위해/전국시민행진 세종 후기

세월호참사 10주기 전체 사업 안내


세월호참사 10주기 위원회에서는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4월 16일의 약속을 되새기고 진실과 책임, 생명존중과 안전사회를 향한 의지를 다시 모으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합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시민위원이 되어주세요

2024년 4월이면 4.16세월호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이 됩니다.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함께 했던 모두의 마음을 다시 모아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시민위원 참여 방법>
👉 개인 1만원 이상, 단체 및 사업자 5만원 이상 후원시 10주기 위원으로 가입
👉 무통장입금 : 기업은행 409-107078-01-059 (사)4.16세월호잠사가족협의회 (※2024년부터 카드결제페이지 오픈)
👉 기부금영수증 발급 가능 (입금 후 문의, 031-482-0416)

• 참여 위원님의 명단은 입금자명으로 주관단체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공개됩니다.
• 납부해주신 후원금은 4.16세월호참사 10주기위원회 주요 사업(10주기 추모문화제, 4,160인 시민합창, 세월호참사 10년 기억수집 캠페인 등)에 사용됩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세 가지 안부> 안산서울 시민상영회에 모십니다.
① 서울 상영회 
일시 : 3월 28일(목) 오후 7시
장소 : 홍대 인디스페이스
문의 : 4.16연대 (02-2285-0416)
② 안산 상영회
일시: 3월 28일(목) 오후 7시
장소: 롯데시네마 센트럴락 3관(단원구 고잔로108, 7층)
문의: 4·16재단 (070-4248-8672)  
 편하게 사는 것은 접었다는 한 사람-임세용 회원 인터뷰

김 우 

얼마 전 ‘안녕하십니까’ 세월호참사 10주기 진실·책임·생명·안전을 위한 전국시민행진(이하 시민행진)에 참여했다, 행진 끝나고 세월호가족협의회의 교육 과정이 있었다. 세월호참사 관련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 어느 정도 진상규명을 한 줄만 알았다가 아직도 많은 부분이 해결되지 않은 걸 알게 됐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임세용 조직차장의 4.16연대 회원 가입 계기다. 시민행진 이후 이틀 정도 지나서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했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민주노총은 25살인 임 회원의 첫 직장이다. 임 회원은 4.16연대에서도 신입이지만, 민주노총에 들어온 지도 2~3주 된 새내기 활동가다. 졸업 후 처음 선택지가 민주노총이라고 해서 열혈 학생운동의 시기를 거쳐온 줄 알았는데 수업 듣고 친구들과 놀았을 뿐이라 했다. 그저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을 보람으로 여긴다고 했다. 스물한두 살 때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이 싹튼 데는 종교도 한몫했다. 요즘도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교회에는 한 주에 꼬박 두 번을 나간다.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고, 민주노총과 교회와 집을 오가는 외 노래방, 볼링장, 피시방 정도에서 친구들과 노는 게 전부인 ’건실한‘ 임 회원이다. 

 모두 “안녕”한 곳에 닿기 위해


-대구 4.16연대 신동희

 

세월호 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 ‘안녕하십니까’ 대구 일정에 함께 했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매순간 기억과 책임을 꽉 잡고 있지 못한 미안함을 함께 걷는 것으로 마음을 보탰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행진인데 걷다 보니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에 가 닿았다. 2.18대구지하철참사 기억공간에 처음 가 보았다. 2014년 4월 16일 하루는 10년이 지나도 기억이 또렷하다. 그래서 2003년 2월 18일을 어떤 기억으로 떠올리지 못하는 것이 무척 미안하다. 왜 그 때는 알지 못했을까, 지척에서 벌어진 비극과 죽음과 고통을.

“어떤 죽음은 거기에 가만히 있다”고 정세랑 작가의 어느 소설에 쓰여 있다.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참사 현장에 있으니 ”어떤 시간은 거기에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게 그을린 벽, 녹아내린 공중전화, 시커먼 벽 가득 적힌 그리움과 절규, 그 모든 것에 2003년 2월 18일 그날이 새겨져 있었다. 2003년 2월 18일 대구 중앙로역,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거리, 곳곳에 새겨진 죽음이 시커멓게 그을린 벽 위로 차올랐다.

열여덟에 머물러 있는 아이를 품에 안은 듯 아이 학생증을 목에 걸고 있는 부모님을 따라 하루를 걸었다. 이 걸음이 또 다른 아픈 곳, 억울한 곳으로 데려가기도 했지만 그것이 다는 아닐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은 나에게 기억, 책임, 약속을 가르쳐 주었다. 거기 가만히 남아있는 죽음, 거기 그대로 새겨진 시간에 답하는 방법은 기억, 책임, 약속이라고 되뇌어본다. ‘아직도 끝나지 않았냐’는 차가운 질문에 ‘아직도 참사가 계속 된다’는 대답에만 머물지 않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걸어야 할 길이 있다고 답해본다. 이렇게 멈추지 않고 걷다 보면 우리는 조금 더 “안녕”한, 모두가 “안녕”한 곳에 닿을 거라고 희망해본다.

전국시민행진 세종 후기


4.16세종시민모임 추연이대표


'세월호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 세종시민행진이 지난주 9일에 진행됐다. 2월 25일부터 304명의 별이 된 세월호 희생자들이 도착했어야 할 제주에서부터 출발한 시민행진이다. 304km를 걸어 이번주 16일에 서울에 도착하는 긴 여정이다.
금요일 저녁. 미리 숙소에 가서 궂은 날씨 속에서 대전 행진을 마치고 돌아오는 세월호 아버님, 어머님을 위해 난방온도도 따뜻하게 올리고, 간식도 준비하면서 세월호 행진단을 맞이했다. 밤늦게서야 도착한 세월호 가족과 3주 만에 다시 만난 4.16연대 사무처장님의 까맣게 그을려진 얼굴에 깜짝 놀라고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세월호 가족의 얼굴에도 오랜만에 만나는 동지가 있어, 얼굴에 지친 기색보다 기쁨과 행복이 어려 있었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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