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의편지[16일의편지-2023년 10월] 4.16연대 스물네번째 16일의 편지

2023-10-16
스물네번째 16일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4.16연대 회원님께 보내는 이달의 뉴스레터
💌16일의 편지는?
안녕하세요. 4.16연대에서 매월 발행하는 뉴스레터 '16일의 편지'입니다.  
매미 소리는 아득히 멀어지고 길가의 코스모스가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네요. 편안한 10월 되시길 바랍니다.
이번 뉴스레터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 사회 건설을 위해 걸어나가는 4.16연대의 10,11월 소식을 담고 있습니다. 
미리 보는 주요 소식은 이렇습니다!
😍 함께해요><함께, 안전권을 말해야 할 때> 10.29 이태원참사 1주기 추모
👫 나를 닮은 사람>언제나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 다시금 다짐
✍️ 나누고 싶은 이야기>노란리본 주렁주렁 열리는 날까지

✨ <함께, 안전권을 말해야 할 때> 10.29 이태원참사 1주기 추모 - 안전권 말하기 오픈마이크


사회적참사의 진실을 찾고 국가에게 그 책임을 묻는 것은 우리의 안전할 권리에서 비롯합니다. 
10.29 이태원참사 1주기를 앞두고 일상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기후재난, 최근 반복된 테러 사건, 핵오염수 방류와 여가부폐지로 인한 정책적 위협과 세월호참사, 10.29이태원참사 등 사회적참사로부터 안전할 권리에 대해 함께 풀어 이야기해보고 안전할 권리를 국가에게 외쳐봅니다.


  • 일시 : 10월 20일 금요일 저녁 6시 반
  • 장소 :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 앞 
  • 초청공연
    • 싱어송라이터 신승은
    • 싱어송라이터 윤숭
  • 공동주최
    • 4.16연대
    •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 녹색연합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 인권운동사랑방
    • 진보대학생넷
    • 한국여성단체연합


언제나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 다시금 다짐
–최종진 회원을 만나다

김 우
 

2014년 그날의 일은 오전 11시경 운전하며 라디오 뉴스로 접했다. 괜찮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두 시간 후 집에서 텔레비전을 켜면서 심각한 상황을 알게 됐다. 절망하고 실망하며 기도밖에 할 수 없는 무력감은 고통으로 밀려왔다. ‘참사가 아닌 학살’이기에 정부에 대한 분노는 점점 커졌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슬프다고 그냥 추모만 하고 있을 수 없다, 단 한 명도 구조하지 않은 정권에 대해 강도 높은 투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투쟁하는 것이 민주노총의 몫이자 살아있는 사람들의 책무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5월 1일 노동절 민주노총 집회의 기조는 침묵의 추모였다. 그해 11월 민주노총 직선 1기 임원 출마 권유를 받아들인 것도 ‘세월호 분노’가 결정적이었다.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데 민주노총이 주도적으로 싸울 수 있도록 역할을 하려는 마음이었다. 임기 동안 내내 박근혜 정권에 맞서 싸웠고, 임기 마지막 날인 2017년 12월 31일에도 보신각 타종 소리를 들으며 광화문 세월호 분향소로 갔고, 목포신항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별이 된 아이들의 영정 앞에서 ‘언제까지나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던 약속과 ‘슬픔과 분노를 공유하고 진실을 밝히는 데 앞장서겠다’던 다짐은 오늘로 이어진다. 최종진 회원은 짧지 않은 시간 치열하게 세월호의 시간을 경유해 왔다. 희생자들 가족의 통곡에 함께 울며, 비가 오건 바람이 불건 같이 걸어온 시간이었다.

노란참외 주렁주렁 열리듯 노란리본도 주렁주렁 열리는 날까지


-노란리본 성주공방



4년 전 저는 참외의 고장 경북 성주로 귀농을 하게 되었습니다. SNS를 통해 세월호 서명전 소식을 접할 때마다 부채감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대구 416연대에 활동하시는 선배님께 세월호 노란 리본 공방을 성주에서 열어보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을 받았고, 저는 고민 1도 안하고 “해보겠습니다!“ 하고 지난 달 9월 8일부터 사드반대를 외치던 분들과 함께 노란 리본 공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0월 13일 노란리본 성주공방 두 번째 만남에서는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오셨습니다. 416대구 연대에서 대표님 포함 다섯 분, 세월호 영석이 어머니, 지현이 어머니, 창현이 어머니께서 응원 차 방문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서로 울지 않고 잘 참아내며 서로의 이야기를 이어갔고 같이 간식도 먹으며 노란 리본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저의 목표는 그 날을 잊지 않도록 사람들의 마음속에 불편함 하나 던져 놓는 것입니다. 매월 금요일이면 누군가가 노란 리본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언젠가는 자신도 한 번은 가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그리고 내 가방에 하나 달고 다녀야하지 않을까 라는 마음 속 불편함을 던져주는 돌맹이가 되어보려 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별고을 성주에서 노란참외 주렁주렁 열리듯 노란 리본도 주렁주렁 열리는 날 오지 않을까요?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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