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의편지[16일의편지-2023년 5월] 19번째 16일의 편지

2023-05-16
열아홉번째 16일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4.16연대 회원님께 보내는 이달의 뉴스레터
💌16일의 편지는?
안녕하세요. 4.16연대에서 매월 발행하는 뉴스레터 '16일의 편지'입니다.  
부드러운 봄햇살 대신 따가운 햇볕이 땀을 송골송골 맺히게 해는 초여름입니다.
더위에 건강 해치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뉴스레터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 사회 건설을 위해 걸어나가는 4.16연대의 5월 소식을 담고 있습니다. 미리 보는 주요 소식은 이렇습니다!
😍 함께해요>5월 24일(수) 4.16기억문화제 함께해요 
👫 나를 닮은 사람>수인이 엄마가 무대가 편안한 이유 –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 수인이 엄마
✍️ 나누고 싶은 이야기>금천구 활동 시민모임 소식 나눔

4.16기억문화제 - 5월


✔일시: 2023. 05.24. 수. 18:30
✔장소: 세월호 기억공간(서울시의회 앞)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가족나눔봉사단 소식을 나눕니다
*매달 기억해야 할 이 달의 연대소식으로 인권단체 소식을 나눕니다
*매달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으로 함께 합니다
*지역 연대로 4.16안산시민연대에서 함께합니다 

수인이 엄마가 무대가 편안한 이유 –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 수인이 엄마


김우 


9주기 때 마을에서 ‘장기 자랑’ 공동체상영을 했다. 이소현 감독, 영만이 엄마, 수인이 엄마가 관객과 대화하러 달려와 주었다. 4월 16일의 편지 ‘나를 닮은 사람’ 편은 호성이 엄마였는데 5월에도 심야 통화로 세월호 엄마인 수인이 엄마 이야기를 들었다. 
연극 <그와 그녀의 옷장>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 <장기 자랑>의 배역으로 또 다큐 ‘장기 자랑’으로 접한 수인이 엄마가 궁금했다. 그런 수인이 엄마와 수인이는 또 얼마큼 닮았을지 알고 싶었다. 
수인이를 만나기까지는 어려운 시간이 있었다. 첫 아이 유산 이후 시험관 아기 노력까지 기울이던 차였다. 수인이는 그런 시술을 통하지 않고 찾아와 주었다. 하지만 예정일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병원에 다녀온 날 밤에 아기가 목에 탯줄을 많이 감고 있는 꿈을 꾸었다. 불안해서 아침에 바로 병원에 달려가 초음파 검사를 해달라고 했다. 정말 탯줄은 출산 중 풀리는 정도를 넘어서 목을 감고 있었다. 질식사 위험이 있어 바로 수술해야 했다. 그렇게 수인이를 만났다.
책을 좋아하는 수인이 엄마는 10년 동안 육아 관련한 책을 읽으며 아기를 기다렸다. 또 수인이가 배 속에 있을 때도 아기일 때도 아이일 때도 책을 읽어주었다. 집의 책만으론 부족했다. 아이랑 제일 많이 간 곳이 도서관이었다. 초등학교 도서관이며 단원어린이도서관이며 화랑유원지 언저리 어린이도서관의 책을 거의 매일 섭렵했다. 수인이는 도서관 가는 걸 좋아해서 숙제를 먼저 해야 갈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야 할 정도였다. 동네 사랑방이 된 집에 조카까지 불러서 구연동화처럼 책을 읽어주던 것이 지금 연극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지금도 우리 아이에게 이야기 들려준다는 기분으로. 습관이 돼서. 익숙하니까.” ‘이야기 또 들려주러 가야지’ ‘수인이가 어디서 또 듣고 있겠지’ 하는 마음이니 수인이 엄마는 무대가 편안하고, “아마추어지만 떨림 없이 반가운” 만남의 장이다.

금천구 활동 시민모임 소식 나눔


금천노사모


금천노사모는 2000년대 초반에 결성되어 지금까지 금천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모임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지역의 다른 시민단체들과 연대하여 같이 꾸준히 기억활동들을 전개해 왔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오프라인 활동 제약으로 지역 내 추모현수막을 게시하는 정도의 활동만 이어오다가 최근 이태원 참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보고 이번에는 작게라도 오프라인 활동을 진행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4월 16일, ‘노란리본만들기’ 활동을 하였습니다. 금천구청 인근의 커뮤니티센터 앞마당에서 노란리본을 만들고 만들어진 리본과 리본스티커 그리고 세월호 전단지를 지나가시는 시민들께 나누었습니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처음으로 리본을 만들어 보는지라, 만들기가 쉽지 않아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예전에 보고 받았던 그 수많은 리본에 담긴 마음들이 어떠했을지도 새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끼리 혹은 가족끼리 서로 리본을 걸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우리와 같은 마음을 갖고 계시구나 하여 반갑고 기뻤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의 격려에 뭉클하기도 하였습니다.

바람이 불고 꽤 쌀쌀한 날씨여서 조금 일찍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문득 “아, 그 때 얼마나 추웠을까” 하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함께 먹먹해졌지만, 남은 리본과 스티커 등을 계속 나누며 생활 속 기억활동을 이어 가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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