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의편지[16일의편지-2023년 5월] 금천구 활동 시민모임 소식 나눔

2023-05-16

금천노사모는 2000년대 초반에 결성되어 지금까지 금천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모임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지역의 다른 시민단체들과 연대하여 같이 꾸준히 기억활동들을 전개해 왔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오프라인 활동 제약으로 지역 내 추모현수막을 게시하는 정도의 활동만 이어오다가 최근 이태원 참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보고 이번에는 작게라도 오프라인 활동을 진행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4월 16일, ‘노란리본만들기’ 활동을 하였습니다. 금천구청 인근의 커뮤니티센터 앞마당에서 노란리본을 만들고 만들어진 리본과 리본스티커 그리고 세월호 전단지를 지나가시는 시민들께 나누었습니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처음으로 리본을 만들어 보는지라, 만들기가 쉽지 않아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예전에 보고 받았던 그 수많은 리본에 담긴 마음들이 어떠했을지도 새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끼리 혹은 가족끼리 서로 리본을 걸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우리와 같은 마음을 갖고 계시구나 하여 반갑고 기뻤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의 격려에 뭉클하기도 하였습니다.

바람이 불고 꽤 쌀쌀한 날씨여서 조금 일찍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문득 “아, 그 때 얼마나 추웠을까” 하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함께 먹먹해졌지만, 남은 리본과 스티커 등을 계속 나누며 생활 속 기억활동을 이어 가기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