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기억의 힘을 믿으며 - 안양노란리본공작소

2022-10-14

기억의 힘을 믿으며 - 안양노란리본공작소


2014년 광화문에서 만나 리본을 만들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안양노란리본공작소>는 함께 모여 세월호 노란 리본을 만들고 있습니다.

세월호 노란 리본은 네모난 EVA판을 길이로 자르고, 짧게 등분해서, 모서리를 다듬고, 리본 모양을 만들어, 접착제를 붙이고, 볼 체인을 끼워 만듭니다. 과정 중 어느 것 하나 사람 손길이 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세월호참사를 기억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리본을 만들다 보면 때로는 마음이 아립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많은 일이 있어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노란 리본을 받아가 소지품에 달아 주시는 시민들 덕에 힘이 납니다.

그래서 세월호참사 5주기에 2만 개의 노란 나비를 만들어 나누고, 세월호참사 6주기에 200여 곳에 노란 리본을 보내고, 세월호참사 7주기에 4000여건의 신청자에게 리본을 보내면서도 저희는 힘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감사했고 그 마음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기억의 힘은 무척 크며,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고 마음이 전해지는 일을 하다 보면 어딘가에서 작은 빛이 보일 거라는 믿음이 저희에겐 있습니다.

안양노란리본공작소 활동은 “세월호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한 사회”라는 말이 시민들에게서 더 많이 들릴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