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보는 시간"
현민 회원 인터뷰
-김 우

현민 회원은 4.16연대의 사무처 활동가다. 처음 사무처 공채 소식을 접하곤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적합할까?’ 고민했다. 시민단체의 회원으로 활동한 경험은 있지만 시민단체의 실무자 경험은 전무해서였다.
청소년 멘토링 활동을 했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부를 도와주며 관계를 지속했다. 그러다 세월호 참사를 만났다. 관계 맺어온 청소년 중엔 희생 학생의 친구들도 있었다.
청소년들은 현민을 친하다고 생각해서였는지, 선생님이라고 생각해서였는지 세월호 참사로 많이 힘들어하는 과정에 많이도 의지했다. 현민 역시 안산 분향소며 진도며 ‘그 친구들’이 가자고 하는 대로 동행을 하며 마음의 곁을 내주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해 주세요.”
“알겠어.”
어리고 미숙하지만 선생님이라고 믿어주는 학생들의 절절한 요청에 얼떨결에 답했고, 그 말은 내내 가슴에 남았다. 가끔씩 그때 했던 약속이 생각나며 부채감이 있었다.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망설임이 있었으나 그 약속으로 4.16연대 사무처에 지원했다.
활동하며 보람 있던 시간을 물으니 지난여름 광화문 기억공간을 지키던 때를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잊었으면 어떡하지, 더는 이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은 기우였다. 무척이나 더웠던 날이지만 그 공간을 지키는 사람들의 열정은 그보다 더 뜨거웠던 날들이다. 감동이었고 희망을 보는 시간이었다.
기억공간을 시의회 앞으로 옮기며 공사비를 마련하려 펀딩을 할 때도 ‘안 모이면 어떡하지’ 걱정이 컸다. 선뜻 많은 참여가 이어졌다. 온라인에 친하지 않은 이들은 전화를 해서 참여 방법을 물으며 힘내라고 응원해주었다.
“펀딩에 참여해주신 분들 성함을 노란색 리본에 새겨놓고 보니까 정말 많은 거예요. 뭉클했죠. 아직 잊지 않으셨구나, 이렇게 마음을 보내주시는구나...” 한 번 더 느끼는 순간이었다.
‘16일의 편지’라는 뉴스레터 발행팀은 현민과 경희와 글쓴이, 이렇게 세 사람이 ‘원팀’이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회원의 이야기도 담되 평상시에 노란리본을 달고 다니고, 어쩌다 한 번 노란리본 나눔 하면서도 변치 않는 회원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게 현민의 바람이다.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하지 못하더라도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며 세월호 수업을 하고, 자신의 가게에서 노란리본 나눔을 하는 사람들.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의 회원들 대부분이 그런 소중한 이들이라는 생각에서다.
"희망을 보는 시간"
현민 회원 인터뷰
-김 우
현민 회원은 4.16연대의 사무처 활동가다. 처음 사무처 공채 소식을 접하곤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적합할까?’ 고민했다. 시민단체의 회원으로 활동한 경험은 있지만 시민단체의 실무자 경험은 전무해서였다.
청소년 멘토링 활동을 했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부를 도와주며 관계를 지속했다. 그러다 세월호 참사를 만났다. 관계 맺어온 청소년 중엔 희생 학생의 친구들도 있었다.
청소년들은 현민을 친하다고 생각해서였는지, 선생님이라고 생각해서였는지 세월호 참사로 많이 힘들어하는 과정에 많이도 의지했다. 현민 역시 안산 분향소며 진도며 ‘그 친구들’이 가자고 하는 대로 동행을 하며 마음의 곁을 내주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해 주세요.”
“알겠어.”
어리고 미숙하지만 선생님이라고 믿어주는 학생들의 절절한 요청에 얼떨결에 답했고, 그 말은 내내 가슴에 남았다. 가끔씩 그때 했던 약속이 생각나며 부채감이 있었다.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망설임이 있었으나 그 약속으로 4.16연대 사무처에 지원했다.
활동하며 보람 있던 시간을 물으니 지난여름 광화문 기억공간을 지키던 때를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잊었으면 어떡하지, 더는 이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은 기우였다. 무척이나 더웠던 날이지만 그 공간을 지키는 사람들의 열정은 그보다 더 뜨거웠던 날들이다. 감동이었고 희망을 보는 시간이었다.
기억공간을 시의회 앞으로 옮기며 공사비를 마련하려 펀딩을 할 때도 ‘안 모이면 어떡하지’ 걱정이 컸다. 선뜻 많은 참여가 이어졌다. 온라인에 친하지 않은 이들은 전화를 해서 참여 방법을 물으며 힘내라고 응원해주었다.
“펀딩에 참여해주신 분들 성함을 노란색 리본에 새겨놓고 보니까 정말 많은 거예요. 뭉클했죠. 아직 잊지 않으셨구나, 이렇게 마음을 보내주시는구나...” 한 번 더 느끼는 순간이었다.
‘16일의 편지’라는 뉴스레터 발행팀은 현민과 경희와 글쓴이, 이렇게 세 사람이 ‘원팀’이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회원의 이야기도 담되 평상시에 노란리본을 달고 다니고, 어쩌다 한 번 노란리본 나눔 하면서도 변치 않는 회원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게 현민의 바람이다.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하지 못하더라도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며 세월호 수업을 하고, 자신의 가게에서 노란리본 나눔을 하는 사람들.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의 회원들 대부분이 그런 소중한 이들이라는 생각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