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16일의 편지-2024년 9월] 용인 느티나무 도서관의 세월호 이야기

2024-09-12

용인 느티나무 도서관의 세월호 이야기


용인 느티나무 도서관 김은정 


용인 느티나무 도서관에는 '세월호 컬렉션'이 있습니다. 관련 도서, 단행본, 연속 간행물, 기사, 웹사이트 및 영상 정보, 논문, 자료집, 법령 자료집 등이 이 서가에 대출가능한 자료로 비치되어 있습니다. 

이 '세월호 컬렉션'은 '도서관은 세월호 참사를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 를 고민하던 느티나무 도서관의 결과물입니다. 매년 세월호 컬렉션은 업데이트 되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의식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용인 느티나무 도서관 세월호 컬렉션 보기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2024년, 느티나무 도서관에서 메이커 활동을 하고 있는 '느티나무 메이커스' 에서 '10년의 사람들'을 진행하였습니다. 

세월호 컬렉션에 그간의 재판 과정과 10주기 추모 행사 기사를 업데이트 하였고 메이커스들은 노란 리본을 달고 노란 종이배를 접어 장식하고 리본 쿠키과 밀랍초를 준비하였습니다. 

용인 곳곳에 있는 활동가들, 시민들이 한가득 모여 마음 속에 묻어 둔 이야기를 풀어놓고 그간의 활동내용을 공유하면서 유가족분들과 공감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각자가 만난 세월호의 이야기는 달랐지만 함께 눈물짓고 함꼐 웃으며 같은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월호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자 연대의 기억으로 또 진행 중인 일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세월호 10주기 백서 '520번의 금요일' 이 출간되고 용인 느티나무 도서관에서 "520번의 금요일 함께 읽기-기억하기" 북토크가 열렸습니다. '520번의 금요일' 은 세월호 참사 이후를 유가족과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록한 책으로 세월호 운동 10년을 담은 작품입니다. 

세월호 가족들과 작가가 들여주는 에피소드를 듣고 참가자들이 인상깊게 읽은 대목을 낭독하여습니다. 낭독과 함께 소감을 나누며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10년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니 세월호는 멈춰있지 않고 잊혀지지 않고 끊임없이 나가가고 있고 기억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세월호의 아픔과 경험은 다른 이의 아픔을 보듬과 동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느티나무 도서관 세월호 컬렉션고 10년의 시간을 지키며 우리의 삶을 담았습니다. 



기억의 시간을 마치고, 우리는 웃으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우리의 기억과 활동, 그리고 만남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지금도 사회 곳곳에서 참사의 아픔에 주저앉은 이웃을 위로하고 무너진 사회 안전망을 재건하고자 앞장서는 유가족들과 시민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