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16일의 편지-2024년 8월] 4.16세종시민모임 활동 이야기

2024-08-14

4월의 봄이 오면 매년 세종에서는 그날을 기억하는 시민들이 모여 추모 행사를 가져 왔습니다. 그렇게 자발적인 시민들의 행동들이 모여, 지속 가능 하고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기 위하여 4.16세종 시민 모임을 결성하였습니다.

어느덧 참사 이후 10년이 흐르고, 10주기를 맞이하는 올해는 저희에게도 매우 특별합니다. 10주기만큼은, 그날만이 아닌 평범한 일상속에서도 함께 기억하고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굳게 다짐하였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월별, 상/하반기 활동계획을 수립하고 그 다짐들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세종, 10년의 사람들” (2월)

올해 초 전국 신년 간담회 “10년의 사람들”을 세종에서도 준비하며 그동안 함께해온 세종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월호 가족분들과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었습니다. 함께 걸어온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들을 그려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전국시민행진 – 안녕하십니까” (3월)

그렇게 시작된 우리들의 10주기 추모활동은 전국시민행진 “안녕하십니까?”에 참여하면서, 해수부에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4.16km 도보 행진을 시민들과 나란히 걸으며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습니다. 당초 예상 인원보다 많은 세종 시민들이 참가하며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약속의 달 4월, 마음에 새긴 노란리본 –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문화제 in 세종” (4월)

어김없이 찾아 온 세월호 참사 이후, 열 번째 봄. 4월 14일 세종시 호수 공원 일대에서 10주기 세종 시민 추모제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추모제에서는 4.16세월호 참사뿐만 아니라, 10.29이태원참사, 0715오송지하차도 참사 이야기도 널리 알리며, 반복되는 재난 참사 속 안전한 대한민국을 염원하고 진실, 책임, 안전, 생명을 세종 시민들과 함께 외쳤습니다.

추모제 행사를 준비하며 약 250명의 시민 위원들이 참여 한, 세종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낸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동네 기억저장소, 작은도서관 힐링공작소 (5월~11월)

일상 속 기억과 다짐을 위한 우리 동네 기억 저장소 공방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곳에서는 매달 1회 이상 아이부터 어른들이 함께 참여하며 독서 모임과 공방 활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5월 독서 모임을 시작으로, 6월에는 기억 매듭 팔찌 만들기, 7월에는 노란 안개꽃 무드 등 만들기와 노란 리본고리, 노란 종이 배 접기 프로그램을 열었습니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하여 보다 더 널리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고 참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이어갈 계획입니다.

8월에는 삼색 비누 만들기 체험과, 10월에는 세월호 가족과 함께하는 4.16 공방활동 가죽 필통 만들기 시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기억 저장소,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해 주세요!

“520번의 금요일, 세종시민 북토크 집담회” (7월)

세월호참사 10주기 공식 기록집, 520번의 금요일. 학부모부터 교사, 청년, 시민 활동가, 정치인 등의 다양한 분야별 세종 시민들이 패널로 참여하며 4.16작가기록단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분들과 함께 북토크 시간을 가졌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당신의 세월호는 어떤 모습인가요?” 함께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아주 특별하고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세종시민 생명안전버스, 4.16기억순례길” (9월 예정)

9월 28일, 세종 시민들과 함께 4.16기억 순례길 생명안전버스가 출발합니다. 진도 기억의 숲과 진도항(팽목항)을 경유하여 목포신항만을 다녀오는 일정입니다. 함께 참여할 시민 모집이 시작되고 하루 만에 모집정원을 마감하며 세종 시민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그만큼 늘 마음은 있었지만 저부터도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 4.16순례길을 통하여 지나온 시간들을 되새겨 보고 기억하며, 한번 더 굳게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잘 다녀 오겠습니다!


“우리들의 활동은 멈추지 않습니다.”

10주기를 맞이하며 우리들의 계획을 그려나가고, 계획대로 행동하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는 충분치 않습니다. 10월에는 이태원참사 2주기 추모연대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11월에는 오송지하차도 참사이야기를 포함한 북토크 두 번째 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2월에는 세월호참사 10주기 주제를 담은 영화 상영회와 올 한해 활동경과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송년 모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우리가 다짐한 10주기 추모 활동을 꿋꿋이, 꾸준하게 정성을 담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상속의 기억과 다짐!

4.16세종시민모임에서 10주기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는 궁극적인 목표 이기도 합니다.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린이부터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요.

그렇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꾸준히 이어가려 합니다.

우리들의 작은 역할이, 물마중처럼 누군가에겐 위로와 큰 힘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 참여하는 시민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 함께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