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호 민원, 2018년 새해 첫 민원이 되다
[스텔라데이지호 10만인 국민서명 전달 기자회견]
- 기자회견문
- 문재인 대통령에게 드리는 서한문 (별첨)
[기자회견문]
스텔라데이지호 구조 골든타임 의혹 진상규명과 탈출했던 선원들의
빠른 귀환을 간절히 염원하는 [스텔라데이지호 10만인 국민서명 전달 기자회견]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와 시민대책위는 지난 8월 12일부터 서명을 받기 시작하여 12월 13일까지 4개월만에 10만 명이 넘는 서명을 받았습니다. 칠순을 넘긴 아버님들을 비롯한 가족들은 그 더운 여름날 땡볕에서도 올해 유난히 추운 한파 속에서도, 오직 자식들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염원하며 하루하루 눈물로 서명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가족들의 절박한 심정에 공감하여 서명을 해주셨고, 선원들의 무사귀환을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염원해주신 국내외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31일 세월호가 인양되던 날,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폴라리스 쉬핑의 화물선입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1993년 일본에서 건조한 유조선을 중국에서 화물선으로 개조한, 25년 된 노후선박으로 '제2의 세월호'라 불리고 있습니다. 침몰 후 자동으로 펼쳐진 구명벌(Liferaft) 한 척에서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되었고, 이들의 증언에 의하면 실종된 선원들(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 총 22명의 선원)은 사고 당시 대부분 브리지에 모여 있었고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구명벌은 2척입니다. 이중 한 척에 탑승하였다면 장기간 생존이 가능합니다. 구명벌에는 비상식량, 낚시도구, 응급의료장비 등 생존장비가 탑재되어 있고, 현지에는 종종 비가 내려 식수가 보급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루과이 MRCC(해안구조센터)의 공문에 의하면, 4월 9일 미국 P-8 초계기가 구명벌(yellow-orange raft)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4월 10일, 외교부는 그 사진을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은 ‘구명벌이 아니라 기름띠로 확인됐다’는 보도 자료를 언론에 제보했고 사실 확인도 안 한 언론사들은 일제히 그 기사를 사실인 것처럼 확정 보도했습니다. 사고 초기부터 선사는 수색보다는 보상 문제에만 열을 냈습니다. 사고 초기의 늑장 대응에 이어 두 번째 골든타임을 놓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나마 형식적이었던 수색은 5월 10일 새벽4시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전에 종료되었습니다.
오로지 가족들이 기댈 수 있는 곳은 국민의 힘으로 만든 문재인 정부였고, 문재인 정부 1호 민원으로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수색 촉구가 접수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하의 관료들은 세월호 참사 때와 똑같이 박근혜정권에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인물들이었고, 역시 예산이나 선례를 핑계로 희망고문만 이어갔을 뿐 실질적인 조치는 아무 것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2018년 예산에서 심해수색장비 투입 예산으로 여야의원들이 합의한 50억원마저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시켰습니다. 문재인 정부 1호 민원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1월 2일에 10만 명의 국민의 뜻을 담아 2018년 문재인 정부 새해 첫 민원으로 접수합니다.‘국민의 생명은 하늘’이라는 문재인 대통령님, 부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국가의 무한 책임’을 반드시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과 그 가족들에게도 적용해주시길 바랍니다.
# 우리는 요구합니다.
1.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에는 스텔라데이지호처럼 개조된 노후선박이 아직도 27척 더 있습니다. 사고의 원인을 알아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2. 2017년 4월 9일 미군 초계기가 찍은 사진을 반드시 확보해서 가족들에게 공개해 주십시오.
3.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과 박근혜 정부의 초기 대응과 성급한 수색 종료에 대한 수사를 촉구합니다.
4. 사고 원인과 실종 선원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블랙박스를 조속히 수거해 주십시오. 선박이나 비행기 침몰 시 심해수색장비를 투입하여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것은 외국에서는 당연한 절차입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에서 선례가 없기 때문에 심해수색장비의 타당성이 검토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5. 해외에서 발생하는 조난 사고에 대한 국가의 대응 매뉴얼을 반드시 만들어 주십시오.
선사((주)폴라리스 쉬핑)는 사고 초기부터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생존을 포기하라고 종용합니다. 어서 보상금 합의나 하자고 합니다.
실제 2012년에는 438일간 태평양을 홀로 표류하다가 생존한 엘살바도르인 살바도르의 사례도 있습니다. 우리 가족들도 기적을 바라는 애타는 마음이지만, 적어도‘왜 사고가 났는지?’,‘정말 구조할 수 없었는지?’는 알고 싶습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로 절망하는 가족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마음으로 서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0만 명이 화답해 주었습니다.
당신의 가족이 남대서양 어딘가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 가족의 생사도 모른 채 수색을 포기하겠습니까? 제2의 스텔라데이지호, 제3의 세월호는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서명을 청와대와 UN에 전달하여 협조를 요청할 것이며, 이후 감사청구를 통하여 조목조목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 가족을 찾아 주십시오.
2018.01.02.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 가족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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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님께 드리는 서한문.hwp
文대통령 1호 민원, 2018년 새해 첫 민원이 되다
[스텔라데이지호 10만인 국민서명 전달 기자회견]
- 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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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스텔라데이지호 구조 골든타임 의혹 진상규명과 탈출했던 선원들의
빠른 귀환을 간절히 염원하는 [스텔라데이지호 10만인 국민서명 전달 기자회견]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와 시민대책위는 지난 8월 12일부터 서명을 받기 시작하여 12월 13일까지 4개월만에 10만 명이 넘는 서명을 받았습니다. 칠순을 넘긴 아버님들을 비롯한 가족들은 그 더운 여름날 땡볕에서도 올해 유난히 추운 한파 속에서도, 오직 자식들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염원하며 하루하루 눈물로 서명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가족들의 절박한 심정에 공감하여 서명을 해주셨고, 선원들의 무사귀환을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염원해주신 국내외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31일 세월호가 인양되던 날,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폴라리스 쉬핑의 화물선입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1993년 일본에서 건조한 유조선을 중국에서 화물선으로 개조한, 25년 된 노후선박으로 '제2의 세월호'라 불리고 있습니다. 침몰 후 자동으로 펼쳐진 구명벌(Liferaft) 한 척에서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되었고, 이들의 증언에 의하면 실종된 선원들(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 총 22명의 선원)은 사고 당시 대부분 브리지에 모여 있었고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구명벌은 2척입니다. 이중 한 척에 탑승하였다면 장기간 생존이 가능합니다. 구명벌에는 비상식량, 낚시도구, 응급의료장비 등 생존장비가 탑재되어 있고, 현지에는 종종 비가 내려 식수가 보급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루과이 MRCC(해안구조센터)의 공문에 의하면, 4월 9일 미국 P-8 초계기가 구명벌(yellow-orange raft)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4월 10일, 외교부는 그 사진을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은 ‘구명벌이 아니라 기름띠로 확인됐다’는 보도 자료를 언론에 제보했고 사실 확인도 안 한 언론사들은 일제히 그 기사를 사실인 것처럼 확정 보도했습니다. 사고 초기부터 선사는 수색보다는 보상 문제에만 열을 냈습니다. 사고 초기의 늑장 대응에 이어 두 번째 골든타임을 놓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나마 형식적이었던 수색은 5월 10일 새벽4시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전에 종료되었습니다.
오로지 가족들이 기댈 수 있는 곳은 국민의 힘으로 만든 문재인 정부였고, 문재인 정부 1호 민원으로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수색 촉구가 접수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하의 관료들은 세월호 참사 때와 똑같이 박근혜정권에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인물들이었고, 역시 예산이나 선례를 핑계로 희망고문만 이어갔을 뿐 실질적인 조치는 아무 것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2018년 예산에서 심해수색장비 투입 예산으로 여야의원들이 합의한 50억원마저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시켰습니다. 문재인 정부 1호 민원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1월 2일에 10만 명의 국민의 뜻을 담아 2018년 문재인 정부 새해 첫 민원으로 접수합니다.‘국민의 생명은 하늘’이라는 문재인 대통령님, 부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국가의 무한 책임’을 반드시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과 그 가족들에게도 적용해주시길 바랍니다.
# 우리는 요구합니다.
1.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에는 스텔라데이지호처럼 개조된 노후선박이 아직도 27척 더 있습니다. 사고의 원인을 알아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2. 2017년 4월 9일 미군 초계기가 찍은 사진을 반드시 확보해서 가족들에게 공개해 주십시오.
3.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과 박근혜 정부의 초기 대응과 성급한 수색 종료에 대한 수사를 촉구합니다.
4. 사고 원인과 실종 선원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블랙박스를 조속히 수거해 주십시오. 선박이나 비행기 침몰 시 심해수색장비를 투입하여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것은 외국에서는 당연한 절차입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에서 선례가 없기 때문에 심해수색장비의 타당성이 검토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5. 해외에서 발생하는 조난 사고에 대한 국가의 대응 매뉴얼을 반드시 만들어 주십시오.
선사((주)폴라리스 쉬핑)는 사고 초기부터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생존을 포기하라고 종용합니다. 어서 보상금 합의나 하자고 합니다.
실제 2012년에는 438일간 태평양을 홀로 표류하다가 생존한 엘살바도르인 살바도르의 사례도 있습니다. 우리 가족들도 기적을 바라는 애타는 마음이지만, 적어도‘왜 사고가 났는지?’,‘정말 구조할 수 없었는지?’는 알고 싶습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로 절망하는 가족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마음으로 서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0만 명이 화답해 주었습니다.
당신의 가족이 남대서양 어딘가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 가족의 생사도 모른 채 수색을 포기하겠습니까? 제2의 스텔라데이지호, 제3의 세월호는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서명을 청와대와 UN에 전달하여 협조를 요청할 것이며, 이후 감사청구를 통하여 조목조목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 가족을 찾아 주십시오.
2018.01.02.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 가족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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