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세월호 국민동의청원 연대 소식] 4.16세월호참사의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청년광장 기자회견

[세월호 국민동의청원 연대 소식]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진상규명!” 4.16세월호참사의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청년광장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진상규명!”

4.16세월호참사의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집중행동에 나서며!

 

아직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세월호참사 구조방기와 세월호 침몰 원인을 온전히 규명하기 위해 청와대, 국정원, 군을 비롯한 세월호참사 관련 국가권력기구에 대해 성역없는 조사와 수사를 단행할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는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 7주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가 특별법에 따른 특별검사 임명을 공식요청한 것은 비록 늦었지만 다행스럽고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검찰에 특별수사단이 꾸려져 활동해왔지만, 피해자들과 시민이 고발했거나, 특조위가 수사의뢰한 혐의점들에 대해 전면적이고 성역없는 수사를 해오지 못했습니다. 특히 최근 특조위가 찾아낸 데이터 조작의 흔적들을 성역없이 수사함으로써 아직 베일에 쌓인 침몰원인과 진실 은폐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특별검사의 임명이 필수적입니다. 국회는 사회적참사특별법 명시된 대로 특조위가 공식요청한 특별검사를 조속히 추천하여 수사가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해야합니다.

 

또한 특조위의 조사기간과 권한의 제약을 해소하고 특별검사와 검찰의 수사와 긴밀히 공조하여 진실을 온전히 밝히기 위해서 사회적참사특별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조사활동 및 보고서 작성 기간을 연장해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의 통제로 제대로 수사를 하지 못한 것을 고려하여 공소시효를 연장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두 가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조사인력을 확충하고 조사에 협조하지 않거나 필요한 기록과 자료에 대한 접근을 거부하는 등 필요한 경우 검찰과 특검의 지휘를 받아 강제수사가 가능하도록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등 권한도 강화해야 합니다.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자료와 관련자에 대한 정보를 가감없이 공개하고 수사와 협조하도록 하는 것이 진상규명의 핵심과제입니다. 30년간 봉인된 박근혜 대통령 기록물을 공개하여 사회적참사특조위가 성역없이 조사하도록 국회가 결의해야 합니다. 여야는 정략적 이해득실을 따지지 말고 대통령 기록공개결의에 협력해야 합니다. 더불어 국정원, 군은 보유한 세월호 관련 모든 기록, 관련자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 정부기구가 해당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수사와 조사에 협력하도록 국정책임자로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4.16세월참사의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위해 2개의 국회 10만 국민동의청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성역없는 진상규명이 가능하게 하려면 2개의 법안/결의안이 각각 국회에서 연내에 처리되어야 합니다. 1)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 2) 4.16세월호참사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공개 결의(안)이 그것입니다. 10월 한달동안 국민 10만명이 청원에 참여해 주셔야 국민동의청원이 성립됩니다. 세월호참사 피해자 가족들이 앞장섰습니다. 잊지않고 행동하겠다고 약속했던 시민들께 호소합니다.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국민동의청원에 동참해 주십시오.

 

가장 중요한 것은 국회와 대통령의 의지입니다. 국회의원들은 21대 총선에서 국민과 세월호 피해자들에게 했던 약속을 이행해야 합니다. 대통령은 지난 대선과 집권 이후 국민과 세월호 피해자들에게 성역없이 진상을 밝히겠다는 약속한 것을 이행해야 합니다.

 

다가오는 4.16세월호참사 7주기는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성패를 가르는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의 4.16세월호 진상규명 작업마저도 금단의 성역에 다가서지 못한 채 진실도 알 수 없고 책임 추궁도 더 이상 불가능한 용두사미의 시도로 전락하는 것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침몰원인, 구조방기, 진실은폐의 진상을 온전히 밝히고 그 장본인들에게 응당한 사법적 행정적 책임을 부과함으로써 그동안 한번도 가보지 않았고,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재난참사 피해자 주도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의 길을 온몸으로 열어갈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21대 국회는 304명의 영혼 앞에서 우리와 더불어 약속하고 결의한 바를 가볍게 보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020년 10월 20일

새로운사회를창조하는 청년광장

 

 

[발언문]

 

안녕하세요. 새로운 사회를 창조하는 청년광장 회원 장기훈입니다. 

저는 22살의 청년입니다. 참사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저는 6년이 지난 지금, 당시 피해자인 단원고 형 누나들보다 더 나이를 먹고 이 사회의 청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정말 많은 것들이 변화했습니다. 당시 저는 세월호 참사를 뉴스로 흘러가듯 접했었지만 그날 이후 세월호 리본, 벳지, 팔찌 등 일상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려는 흔적은 지금까지도 아주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으며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고, 그 힘으로 대통령을 탄핵시켰습니다. 그 사이에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다짐한다는 허울뿐인 약속을 하며 국회의원은 두번이나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은 그 긴 6년 간 변함없이 그대로입니다. 저 역시 6년 뒤에도 변함없이 세월호를 이야기하게 될줄 몰랐습니다. 청와대 앞까지 찾아와 안전사회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그런 미래에 살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누군가는 '아직도 세월호냐' 라는 말을 합니다. 이미 다 보상받고 끝난일 아니냐고 묻습니다. 그런 분들을 볼때마다 이 사회는 돈 위에 법과 정의가 세워진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 목숨을 어떻게 돈으로 이야기 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아직까지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가 누군지, 그들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듣지 못했습니다. 세월호와 같은 안전사고가, 참사가 다시 발생했을때에도 이처럼 보상금 몇푼으로 마무리 지을 것입니까. 진정 이 사회는 돈이 사람에 우선하는 사회입니까. 

 

세월호 참사는 책임자가 분명한 문제이고, 이는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재난위기에 버금가는 인재입니다.  사람이 만든 인재이기에, 사람의 손으로 마무리 짓고 비슷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게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유가족분들께서 이야기하시는 안전사회는, 세월호 참사의 진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정부와 국회는 더이상 사람이 죽게 내버려두지 마십시오. 방관과 침묵이 곧 살인입니다. 

 

세월호 7주기가 다가옵니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는 공소시효도 7주기 이후로 끝이납니다. 정부당국은 즉각 세월호 유가족분들의 요구에 응답해주십시오. 여기 매일같이 청와대 앞을 지키는 유가족분들이 있습니다. 언제 닥칠 안전사고로 죽지 못해 살아남은 국민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