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오세훈 시장은 먼저 인간이 돼라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강행하려는 서울시
오세훈 시장은 먼저 인간이 돼라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강행하겠다며 세월호 유족들과 대치하고 있다. 광장 재구조화 공사 후에도 ‘기억공간’ 존치를 위한 대안을 논의해 달라는 유가족의 요구를 묵살하고, 일방적 철거를 시도 중이다.
지난 23일에는 기억공간에 대한 서울시의 최종 입장을 전한다며 유족들을 한 자리에 부르고는, 같은 시간에 광화문으로 철거반을 보내 기습적으로 영정 사진과 물품 정리를 시도한 사실이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도 하지 않았던 일이라는 유가족의 절규에 피가 거꾸로 솟는다. 자식을 잃어 가슴에 묻은 부모에게 차마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서울시의 반인륜적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국가적 재난에 국가가 부재했던 비극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다짐의 장소가 ‘세월호 기억공간’이다.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어 함께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쳤던 시민들이 시민의 손으로 직접 세운 공간이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끔찍하게 무능하고 무책임했던 국가의 과오를 부정하거나 지워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기억하고 추모하며 반성하자는 시민들의 성숙한 인식의 발현이 바로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기억공간인 것이다.
“기억공간 철거는 행정적 판단”이라는 오세훈 시장의 무성의한 변명이나, “서울 중심부의 콘셉트와 맞지 않는다, 역사적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기억공간을 만들면 전부 기억공간만 있게 될 것”이라는 김상한 서울시 행정국장의 망발은 최소한의 인간성을 의심케 한다.
폭염과 뙤약볕에 유가족과 시민들을 또 한 번 거리에서 맘 졸이게 하는 서울시의 폭력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진보 보수나 좌우, 찬반을 떠나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인간 된 도리와 선을 넘는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는 부끄러운 줄을 알라.
2021년 7월 26일
녹 색 당
[논평] 오세훈 시장은 먼저 인간이 돼라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강행하려는 서울시
오세훈 시장은 먼저 인간이 돼라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강행하겠다며 세월호 유족들과 대치하고 있다. 광장 재구조화 공사 후에도 ‘기억공간’ 존치를 위한 대안을 논의해 달라는 유가족의 요구를 묵살하고, 일방적 철거를 시도 중이다.
지난 23일에는 기억공간에 대한 서울시의 최종 입장을 전한다며 유족들을 한 자리에 부르고는, 같은 시간에 광화문으로 철거반을 보내 기습적으로 영정 사진과 물품 정리를 시도한 사실이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도 하지 않았던 일이라는 유가족의 절규에 피가 거꾸로 솟는다. 자식을 잃어 가슴에 묻은 부모에게 차마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서울시의 반인륜적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국가적 재난에 국가가 부재했던 비극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다짐의 장소가 ‘세월호 기억공간’이다.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어 함께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쳤던 시민들이 시민의 손으로 직접 세운 공간이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끔찍하게 무능하고 무책임했던 국가의 과오를 부정하거나 지워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기억하고 추모하며 반성하자는 시민들의 성숙한 인식의 발현이 바로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기억공간인 것이다.
“기억공간 철거는 행정적 판단”이라는 오세훈 시장의 무성의한 변명이나, “서울 중심부의 콘셉트와 맞지 않는다, 역사적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기억공간을 만들면 전부 기억공간만 있게 될 것”이라는 김상한 서울시 행정국장의 망발은 최소한의 인간성을 의심케 한다.
폭염과 뙤약볕에 유가족과 시민들을 또 한 번 거리에서 맘 졸이게 하는 서울시의 폭력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진보 보수나 좌우, 찬반을 떠나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인간 된 도리와 선을 넘는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는 부끄러운 줄을 알라.
2021년 7월 26일
녹 색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