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연대성명 -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용납할 수 없는 고양시민들] 기억을 철거할 수는 없다!

 

<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용납할 수 없는 고양시민 성명서>

기억을 철거할 수는 없다!

 

우리는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의 공사를 이유로 세월호 기억관을 철거 하려는 계획에 반대한다.

여전히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은 진행 중에 있고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역시 제대로 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현재를 살며, 안전한 미래를 꿈꾸는 우리는 기억하고 잊지 않아야 참사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난 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세월호 기억관 존치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참사를 눈앞에서 바라 볼 수밖에 없었던 국민들의 슬픔과 분노의 마음, 안전하고 보다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마음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는 마음들이 담긴 역사적인 공간이자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는 교육의 공간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민들의 마음이 모아진 지극히 소박한 기억공간조차 허용하지 않고 철거하겠다는 서울시의 일방적인 통보는 416 세월호 유가족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서를 무시한 처사이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세월호 기억관을 철거하려 한다면 그것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과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를 넘어,보다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국민들의 마음에 반하는 처사일 뿐 아니라 기억을 금지하는 행동이며 따라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 지우기로 밖에 볼 수 없다.

 

지금이라도 서울시의 현명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기대한다.

만약 이러한 국민들의 우려해도 불구하고 세월호 기억관을 철거하는 것에 고양시민들은 분명한 입장으로 반대한다.

우리는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의 입장에 동의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그대로 두라.

2. 서울시는 철거통보를 철회하라.

3. 시장은 세월호 가족들 및 시민들을 만나 그 목소리를 들으라!

4. 공무원들은 역사 앞에서 양심에 따라 움직이라!

 

기억을 금지하지 말라!

 

2021년 7월 13일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용납할 수 없는 고양시민들

 

세월호를 기억하는 일산 시민 모임,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경기장애인인권포럼, 고양시민회, 고양시통합공무원노동조합, 고양여성민우회, 고양평화청년회, 고양YMCA, 고양YWCA, 나들목일산교회, (사)행복한미래교육포럼, 전교조 고양중등지회, 전교조 고양초등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