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보고]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4.16진실버스> 도착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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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4.16진실버스> 도착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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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26) 오후2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는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4.16진실버스> 도착'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4.16진실버스>를 총괄 진행했던 윤경희((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대외협력부서장, 김시연 어머님)님 인사말을 시작으로 <4.16진실버스> 경과보고, 시민발언,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기자회견 장소 양 옆으로는 지난 21일동안 전국 27개 도시를 순회하며 시민들에게 직접 받은 '청와대 전달메시지' 현수막을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들면서 진행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27개 지역에서 받은 현수막 24장, 대통령께 드리는 엄마, 아빠들의 편지 12통(손편지와 영상), 그리고 피해자 구술 증언록 '그 날을 말하다'를 청와대에 전달하였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해 주신 가족과 시민, 그리고 기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래 오늘 기자회견 <416진실버스> 대표 인사말과 기자회견문을 첨부합니다.

 

 

[<4.16진실버스> 전국 순회 보고] _ https://act416.cafe24.com/95636

 

[<4.16진실버스> 인사말]

- 윤경희((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대외협력부서장, 2-3 故 김시연 어머님, 4.16진실버스 총괄진행)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대외협력부서장 단원고등학교 2학년3반 김시연엄마 윤경희입니다.

우리는 3주전 이 자리에서 4.16진실버스를 타고 전국의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우선 4.16진실버스를 맞이해 주시고 함께해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출발할 당시만해도 짧은 준비기간으로 시민분들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었다는걸 첫날부터 느꼈습니다.

가는 곳마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고 힘을 실어 주셨습니다.

정말 잘 왔다라는 생각을 지역을 옮길때마다 했습니다.

이틀째 되던날 간담회가 끝난후 50대 남자분이 말씀하셨습니다.

갑자기 왜 유가족들이 온다는거야? 대통령이 진상규명 약속을 했고 지금 진상규명 잘 되고 있는거 아니야? 왜 갑자기 세월호야? 라는 생각을 하며 궁금해서 그 자리에 참석하셨다했습니다. 정말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잠시 잊고 있었다고. 전국 27개 지역을 다니면서 참 많이도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약속한 그것도 여러번 약속한 분이 대통령이 되셨으니 당연히 잘 되고 있으리라 생각들을 하고 계셨습니다.

4.16진실버스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만을 외치며 다니지 않았습니다.

권리를 침해당한 노동자분들을 만났고, 국가폭력으로 진상규명을 위해 싸우고 계신 분들을 만났습니다. 다녀올께라는 인사를 하고 일터에 나간 남편,아내,아들,딸을 주검으로 마주해야했던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우리의 외침은 같았습니다. 어떻게 하더라도 나의 아이는, 가족은 살아돌아오지 못하지만 다시는 우리와 같은 피해자들이 이 사회에 생기지않게 무슨일이건 책임지는 사회를 만들기위해 그것만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내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참사뿐아니라 우리가 만났던 모든 분들이 말씀하셨습니다. 문재인대통령이 해결해 준다고 약속해 주셨다. 그런분이 대통령이 되어서 우리는 이제 다 해결되겠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3년6개월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같은 말만 되풀이 하고있다고 침통해 하셨습니다. 어쩜 그리도 짠 듯이 같은 말들을 하시는지 놀랍기도하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님 이제그만 눈을 떠주세요!! 귀를 열어 주세요!!

이 수많은 국민들의 외침을 듣고 외면하지 말아주십시오.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렸지만 이제는 의심하고 있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제라도 믿게 만드셔야 합니다.

416진실버스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국민들을 만나고 연대하며 그 약속의 답을 이끌어 낼것입니다. 

 

 

[기자회견문] 문재인정부는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성역없는 진상규명”의 책임자입니다.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위해 전국 27개 도시를 달린 4.16진실버스가 21일만에 처음 출발했던 청와대 앞에 돌아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가면서 가능한 한 많은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달렸던 지난 3주는 매우 고단했지만 전국 방방곡곡 시민들이 얼마나 뜨겁게 세월호참사의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염원하는지를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4.16진실버스를 마주한 시민들은 왜 지금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거리로 나왔는지 의아해했습니다. 공소시효 7년과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종료가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분노했습니다. 임기 내 진상규명 약속을 했던 문재인정부가 책임을 미루며 제 역할을 하지 않고 있음을 알고는 어이없어 했습니다. 그리고 새 정부 들어서 세월호참사는 다 해결된 줄 알았다고, 이럴 줄 몰랐다고, 관심을 가지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다시 6년 전 그 마음으로 돌아가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위해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의 엄마아빠들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4.16세월호찬사 가족협의회>와 국내외 시민동포들의 요구는 단순하고 분명합니다. 문재인정부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의 책임자로서 그 책임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약속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은 성역없는 진상규명이어야 합니다.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하려면 권력과 정보기관의 행적을 낱낱이 드러내 잘잘못을 가려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하려면 대통령의 의지와 권한이 필요합니다. 탄핵 당한 박근혜정권과 국정원과 군의 세월호참사 당시의 행적 그리고 당시의 주변 상황을 알 수 있는 데이터와 자료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찾아내 조사와 수사의 대상으로 내놓아야 합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문재인정부에 진상규명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동시에 국정원과 해군과 국방부에도 세월호참사 관련 문서들을 내놓고 조사에 햡조하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최근 박지원 국정원장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공히 관련 문서들을 숨김없이 내놓고 사회적참사 특조위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방부는 아직 대화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곧 자리가 마련될 것입니다. 국정원과 사회적참사 특조위는 관련 실무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해군과는 곧 본격적인 실무협의를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9월 말, 청와대의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국정원과 군은 물론 정부가 사회적참사 특조위가 요구하는 자료제출에 불응하거나 불성실하게 응할 경우 바로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24일부터 시작한 노숙농성을 만 6일 만에 중단하면서 국정원장과 해군참모총장 그리고 대통령 비서실장의 약속이 실무과정에서 재대로 지켜지는지를 10월 한 달동안 확인, 검증하겠다고 했습니다.

 

10월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실무협의 중입니다. 그러니 대통령 비서실장의 약속을 검증할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지난달,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하자 크게 긴장하며 서둘러 대화와 실행에 나섰던 청와대를 보았습니다. 청와대 앞에서의 농성을 중단시키기 위한 임시방편의 약속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남은 수일 내에 철저한 약속이행방안을 세우지 않는다면, 세우고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일시 중단했던 농성은 물론 청와대의 간절한 호소로 미루었던 행동들을 다시 실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더이상 기다릴 시간도, 인내심도 없기 때문입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의 4.16진실버스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또 다른 형태로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더 많은 지역을 찾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시민동포들과 함께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성역없는 진상규명의 책임"이 문재인정부에게 있음을 외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4.16진실버스를 정성을 다해 맞이해주신 27개 지역의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청와대 앞에서 단식기도를 하고 계시는 <세월호참사진상규명 기독인 연속단식기도팀>의 기독인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들은 거리에서 서로에게 한 약속을 함께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0년 10월 26일

(사)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져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재)4.16재단

세월호참사진상규명 기독인 연속단식기도팀

4.16진실버스와 함께 하는 전국의 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