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성명] 서울시의회의 세월호 기억공간 단전 조치에 대한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연대 입장

서울시의회의 세월호기억공간 단전 조치에 대한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연대 입장

서울시의회의 세월호 기억공간 단전 조치 규탄한다

서울시의회 사무처는 세월호 기억공간의 전기 공급을 12월 23일부터 오전 9시~오후 6시 이외 시간에는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서울시의회 앞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공간은 지난해 7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로 인해 서울시의회의 요청으로 서울시의회 앞으로 옮기는 제안을 하고, 이를 수용하여 세월호참사 피해자들과 시민들의 모금으로 마련하여 11월 17일 개관하였다.
그리고 10대 서울시의회는 2022년 6월 “서울특별시 공유재산 세월호 기억공간 임시 가설건축물 설치 허가 연장 및 사용료 면제 동의안”을 의결하고, 2022년 7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 세월호 기억공간의 부지 사용 계약 기간을 연장하고 사용료를 면제하는 특별 결의안을 통과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회 사무처는 10대 서울시의회가 통과시킨 결의안조차 무시한 채, 11대 서울시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당이 국민의힘으로 바뀐 이유를 들어 세월호 기억공간 <기억과빛>에 대해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요청한 “세월호 기억공간 사용기간 연장 신청”을 불허했다. 급기야 12월 23일부터 세월호 기억공간의 전기 공급을 오전 9시~오후 6시 이외 시간에는 중단하겠다고 일방적인 행정 조치를 통보했다.

세월호 기억공간은 세월호참사 피해자와 시민들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함께 기억과 추모, 안전사회 건설을 향한 염원을 담은 공간이다. 세월호참사를 잊지않고 행동하겠다고 약속한 다짐의 장소이자 별이 된 304명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이며, 세월호참사 이후의 세상은 달라져야 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세월호참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미래세대를 위한 교훈과 교육의 공간이다. 지금도 세월호 기억공간은 세월호참사 피해자와 시민들은 세월호 기억공간을 찾아 세월호참사를 기억, 추모하고 안전사회에 대한 마음을 나누고 있다.

우리는 서울시의회 사무처의 전기 공급 중단 조치를 세월호참사의 기억을 지우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서울시의회 사무처가 취하고자 하는 전기 공급 중단 조치를 절대 수용할 수 없음을 밝힌다. 

기억하지 않는 재난과 참사는 되풀이된다. 세월호참사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여야를 떠나 우리 사회가 잊지말고 기억해야 할 시대의 아픔이다. 세월호참사 이후의 세상은 달라져야 하기에 우리는 세월호참사를 일상에서 기억해야 하고, 세월호 기억공간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찾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유지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서울시의회 사무처의 전기 공급 중단 조치를 규탄하며 세월호 기억공간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2022년 12월 22일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