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세월호참사 8주기 성명] “진상규명을 위한 힘찬 걸음, 생명안전사회를 위한 굳센 연대”의 의지를 모아주신 모든 국민들과 재난참사 피해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세월호참사 8주기 성명]

“진상규명을 위한 힘찬 걸음, 생명안전사회를 위한 굳센 연대”
의지를 모아주신 모든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것입니다.


8번째 맞는 4월 16일.
우리 모두는 세월호참사 8주기를 맞아 세월호참사 희생자를 함께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의 다짐을 확인했습니다.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8주기 기억식뿐 아니라, 전국 및 해외 각지에서 세월호참사를 잊지 않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힘찬 걸음, 생명안전사회를 위한 굳센 연대”의 의지를 모아주신 모든 국민들과 재난참사 피해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세월호참사 8주기 기억식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 여야 정당, 국무총리와 대통령 당선인이 추모의 뜻을 보내왔습니다. 재발 방지, 안전한 대한민국을 약속하고 4.16생명안전공원 건립 등 기억 추모 시설의 차질 없는 이행 등을 약속했습니다. 정치권의 다짐이 의례적으로 쏟아내는 공허한 인사치레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 여러분의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고 사과하고 국가 안전역량 강화와 제도 개선 등을 통한 안전사회로의 타협없는 전진, 안산 생명안전공원 건설 등을 재차 다짐했습니다. 국무총리의 사과는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참사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여 정부를 대표하여 한 사과에 이은 두 번째 사과로서 이 사과를 통해 안전사회로의 이행 의지를 재차 표명한 것은 뜻깊은 일입니다. 하지만, 피해자와 시민들이 요구해온 세월호 참사 이후의 국가폭력에 대한 인정과 사과는 없었고,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진상규명 약속의 현단계에 대한 진단과 필요한 조치에 대한 발언이 없었던 것은 아쉽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SNS에 “희생자들에 대한 가장 진심 어린 추모는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와 그 이후의 국가폭력에 대한 의미있는 언급은 없었습니다. 진상규명 완수에 대한 의지도 표명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을 후보로 세운 새 집권당 국민의 힘은 세월호 참사 당시 집권당이었고,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정부가 저지른 국가폭력에 함께 했던 잘못이 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직무를 시작할 때, 세월호 참사와 그 이후의 국가폭력에 대해 정부의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가해졌던 피해자에 대한 모독, 핍박, 진상은폐 등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도 반드시 대국민 대피해자 사과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안전사회로 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약속이며, 잘못을 바로 잡는 것이 책임입니다. 세월호참사 8주기가 지나는 지금, 국가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는 희망과 기대를 놓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또 다른 참사를 막고, 반성과 교훈을 얻으며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것입니다.

2022년 4월 19일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