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3/28_논평] 해수부는 졸속 인양 국민 앞에 사과하라

[3/28_논평] 해수부는 졸속 인양 국민 앞에 사과하라

 

 

오늘 브리핑에서도 해수부의 졸속 인양 행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1. 선내 상황 단정하는 오만함 보인 해수부

 

해수부는 세월호 내 해수 배수를 위한 구멍뚫기 작업이 중단된 후 가진 오늘 브리핑에서 “해수가 있는 지점이 제대로 파악이 안 된 것 아닌지”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했다. “배 안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 예측한다는 게 어려운 것은 사실. 저희들이 최대한 저희들이 가진 전문지식 동원.. 합리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점이 있었다.” 이는 아무리 전문 지식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선내 상황을 예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스스로 실토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인양과정에서, 해수부는 화물구역에는 미수습자가 없다, 선미램프 절단부를 통한 유실 가능성은 없다는 등 선내 상태와 관련해 계속 단정해왔다.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판단인지 이제라도 깨닫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제라도 세월호 좌현에 대한 유실방지 보강작업을 계속 해주기를 바란다.

 

2. 세월호 사고조사에 무지한 해수부

 

오늘 브리핑을 통해 해수부는 사고원인 조사와 관련해서도 얼마나 무지한지 스스로 실토하였다.

 

해수부가 선미 램프를 절단한 후 ‘선미램프는 사고 조사와 상관없다’는 취지의 공식 브리핑을 내놨지만, 이는 이미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선미 램프는 세월호의 침수 과정을 조사하는 단계에서 중요한 조사 지점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수부는 “2층 뒷부분 데크 천막으로 돼있는지 확인 가능한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상식적으로 선체가 천막으로 돼있다는 것은 조금.. 정확한 질의를 저희들한테 알려주시면 검토해보도록 하겠다”는 대답을 내놨다. 한마디로 세월호의 화물칸 2층의 본래 상태가 어땠는지도 전혀 모른다는 이야기다. 이미 세월호 특조위에서는 제3차 청문회를 통해 기자가 지적한 부위가 강재가 아닌 천막으로 덮여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수부는 전혀 이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3. 해수부가 입장을 밝혀야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세월호의 방향타다. 세월호의 방향타는 참사 당일 정중앙에 위치했다는 것이 해수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의 조사결과보고서에 지금도 남아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세월호의 방향타가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해수부는 지금껏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조사가 완료되었고 더 조사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해수부는 졸속적인 인양 공정이 계속되는 것에 대하여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하며, 특히 세월호 방향타가 하늘을 쳐다보고 인양된 것에 대하여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

 

2017년 3월 28일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


photo_2017-03-28_11-52-0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