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긴급논평] 세월호 추가 훼손 그만하고, 유실방지 보강하라

[긴급논평] 

세월호 추가 훼손 그만하고, 유실방지 보강하라

 

 해수부는 세월호가 전체 모습을 완전히 드러냄에 따라 선체 내부의 바닷물을 빼내는 작업이 26일 0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배수가 충분치 않을 경우 추가로 구멍을 뚫는 방안이 검토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혀 우려스럽다.

 

 이미 세월호에는 작게는 길이 20cm, 크게는 수 미터에 이르는 140여개의 크고 작은 구멍이 뚫려 있고, 특히 절단된 7.5m x 11m 크기의 좌현 선미램프(화물 출입문)은 유실 방지가 되지 않은 채 뻥 뚫려 있다. 그런데 해수부는 배수를 위해 추가로 구멍을 뚫는다는 것이다.

 

 해수부는 세월호의 미수습자의 수습, 진상조사, 역사적 교훈으로 남기기 위한 사후 활용이라는 인양의 목적은 전혀 염두하고 있지 않다.  

 

 해수부는 추가 훼손 중단하고 유실방지 추가 조치부터 취하라.

 

 이대로 배수가 계속 강행된다면 2~2.5cm 이하의 유해가 유실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해수부는 배수에 속도를 낼 것이 아니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유해 유실에 대비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유실방지망의 구멍 크기를 줄여나가는 등 혹시라도 있을 유실의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해수부는 세월호가 본래 있던 주변 해저 지역에 대한 잔존물 수색에 즉각 나서야 한다. 해저 잔존물 수거 작업은 세월호가 잭킹 바지선에 안전하게 고박 된 직후부터 시행되었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해수부는 인양이 본격화된 지 2년이 다 된 지금도 해저의 잔존물 수거 방식과 시기에 대하여 용역업체와 협의 중이라는 무책임하고 무계획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대체 해수부가 인양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미수습자의 완전한 수습과 희생자의 유해와 유류품의 수습,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 선체 보존을 통한 안전사회로 가고자 하는 것이 바로 피해자 가족과 국민의 염원하는 세월호 인양이다. 인양하는 그 순간부터가 바로 수습과 조사, 보존이었다. 그러나 해수부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해수부는 즉각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해수부는 선체조사위원회의 위원이 선출되면 조사위원회의 수습, 조사에 따라야 할 것이다. 

 

2017년 3월 26일
 4.16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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