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긴급논평] 세월호 침몰원인 4년 동안 은폐, 국민을 속여 왔다.

[긴급논평] 세월호 침몰원인 4년 동안 은폐, 국민을 속여 왔다

 

2014년 침몰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선체 모형 자유항주 모의실험 결과'가 검찰에 의해 고의로 누락, 은폐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실은 어제 6일 SBS의 단독 보도로 드러났다. 충격적인 사실은 지난 약 4년 동안 검찰이 침몰의 주요 원인으로 기소한 '급변침'은 없었다는 실험 결과가 은폐 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검찰은 '세월호의 주요 침몰 원인을 조타수의 무리한 급선회 시도에 따른 이른바 '급변침'이라고 했다. 이로 인하여 불법 증개축과 과적 등으로 복원성이 떨어진 세월호가 견디지 못하고 기울었고 그래서 <좁은 U자 형태>를 띠는 항적도를 나타냈다고 했으며 이는 국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에 근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것은 '자유항주 모형실험 결과'를 은폐하여 발표한 결과였다. 당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모형 침몰실험을 했었고 이 결과 <완만한 U자 형태>가 나타났다. 그런데 검찰은 이 결과를 숨겼고 <좁은 U자 형태>의 '급변침'을 침몰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런데 4년 여 후 최근 네덜란드 해양 연구소 '마린'의 모형실험 결과에서 '가능한 모든 조건'을 넣어 봐도 4년 전 검찰이 주장한 급변침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4년 전의 국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모형실험 결과와 상당히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검찰은 4년 전의 국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모형실험 결과를 재판 증거로 제출하지 않았다. 전형적인 뭉개기 수법, 알리바이를 만들어 고의 누락한 사실상의 수사 은폐 의혹인 것이다.

 

이에 대해 세월호 피해자 가족은 당시 박근혜 정부의 검찰 수사 외압 등 조사하여 수사 은폐 의혹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강력히 성토하였다.

 

이러한 은폐 사실에 더 큰 충격을 안겨준 것은 2차 은폐 시도 의혹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SBS 단독 보도에 의하면 4년 전 당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출신인 자가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지금의 선체조사위원회에 위원으로 들어왔고, 이 자는 4년 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선체 모형 자유항주 모의실험'이 없었다고 거짓 답변을 계속해왔던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해 선체조사위는 최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관련한 전문가를 통해 실험 사실을 확인했으며, 김철민의원실에서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측에 실험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지만 검찰이 동의하지 않으면 자료를 줄 수 없다고 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4년간 국민을 감쪽같이 속이려 한 세력들의 은폐 행위에 충격을 금할 길이 없으며, 심지어 4년이 지나서도 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지금까지도 2차 은폐를 시도하고 있다는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검찰은 4년 전에 은폐한 실험 결과를 즉각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검찰의 고의 누락과 다를 바 없는 수사 은폐 행위에 관련한 박근혜 정부 당시의 수사 외압을 비롯한 관련 책임자들을 전원 색출하기 위해 수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선체조사위원회로 들어와 침몰원인 등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을 밝혀내고 책임을 물어 물러나게 해야 할 것이다.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의 침몰원인은 그 어떤 방해와 왜곡 없이 온전히 규명되어야 한다.

 

우리는 과연 세월호참사가 박근혜 정부가 주장한대로 '청해진 해운의 탐욕'과 '급변침'에 의한 '해양교통사고'인지, 아니면 '따로 존재하는 실소유주의 부정을 감추기 위한 은폐'와 '은폐된 침몰원인'에 의한 대참사였는지 이제는 제대로 낱낱이 밝혀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를 다시 상기하고자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구할 수 있었는데 구하지 않은 구조방기'로 무고한 생명이 대량으로 죽어간 사실에 대해 당장 책임자들 전원을 모조리 기소하고 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8년 3월 7일

4.16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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