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성명] 광화문 세월호 기억관 테러 사태 일벌백계하고 배후를 수사하라

[성명] 광화문 세월호 기억관 테러 사태 일벌백계하고 배후를 수사하라

 

어제 11일 22시 35분경 60대 중후반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적색 스프레이로 광화문 세월호기억관에 테러 공격을 가하였다. 뒤늦게 경찰이 제지하고 현행범으로 체포, 종로서로 연행하였다. 지난 5년간 없었던 천인공노할 테러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급히 달려가 현장 증거와 CCTV를 확보하고, 서울시와 함께 보기에도 끔찍한 빨간색 스프레이를 지우고 다시 복구하였다. 지금껏 단 한번도 상상할 수도 없던 테러 사태에 눈물을 흘리며 달려온 유가족들은 분노로 치를 떨며 단 1분 1초도 304명의 희생자의 이름과 사진이 있는 세월호 기억관을 더럽히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기에 얼룩조차 남기지 않게 하였다.

 

이 테러 사태는 자유한국당이 광화문에 장외집회를 열고 불법천막을 설치하려다 실패하자 5월 9일 태극기 테러 세력과 대한애국당이 그 바통을 이어 광화문 광장에 불법천막을 친 후에 벌어진 사건이다. 지난 달 5주기를 기해 자유한국당과 대한애국당과 같은 극우세력들의 세월호에 대한 테러 공격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우리는 경찰측에 304명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존엄한 공간이자 서울시의 공공시설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는 경찰측에 범죄자에 대한 일벌백계는 물론이고 뻔히 유추되는 테러 배후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우리는 범죄자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비롯한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임을 밝힌다.

 

우리는 치떨리는 분노와 형언할 수 없는 슬픔으로 광화문 세월호 기억관이 어떻게 테러 공격을 받았는지 그 사진을 공개하고 현행범에 대한 CCTV 사진을 공개하고자 한다. 서울시는 이번 일의 근원인 대한애국당을 비롯한 극우 테러세력의 불법천막을 단 한시도 허용되지 않도록 조속히 조치해야 할 것이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304분의 희생자들의 흔적이 있는 광화문 세월호 기억관을 24시간 지키기 위한 행동에 돌입하여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행태를 결코 용납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희생자의 명예, 국민의 추모와 기억, 그리고 국민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

 

2019년 5월 12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

 

[사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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