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세월호참사 단원고 생존 학생 성명서] 세월호 참사 단원고등학교 생존학생은 광화문 세월호참사 기억공간 철거를 반대합니다!

 

세월호 참사 단원고등학교 생존학생은 광화문 세월호참사 기억공간 철거를 반대합니다!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은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피켓시위와 단식농성, 노란리본 제작 등참사
직후부터 유가족과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해준 시민들이 불철주야 함께하며 만들고 지켜온 공간입니다.

 

그곳이 있었기에 세월호 참사와 희생자, 그리고 저희의 친구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시는
많은분들이 계셨고,그 분들 덕분에 생존자인 저희는 큰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공간을 통해 생명과 안전, 진실이 우리 사회에 있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과,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진실과 정의를 밝히며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많은 국민들이 다짐할 수도 있었습니다.

 

세월호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세월호 침몰의 원인, 책임자 처벌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로 광화문 기억공간이 사라지게 된다면 저희 뿐만 아니라 국가와 다른 국민들에게도
이러한큰 아픔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일이 없도록 세월호 기억공간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합니다.

 

저희에게는 그 날이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저희 친구들의 죽음이 허망하지 않도록 함께하겠다는약속,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책임지겠다는 약속에 대한 선한 의지를 보여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2021년 7월 20일

세월호 참사 단원고 생존 학생 3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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