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기자회견문] 해수부는 목포신항 세월호 거치 참관을 즉각 보장하라

[기자회견문]

- 해수부는 목포신항 세월호 거치 참관을 즉각 보장하라 -

 

 

 국민여러분

 

 1073만에 세월호가 인양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과 유실방지를 최우선으로 간절히 염원했습니다. 이제 제대로 된 수습과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두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수습과 조사와 보존의 책임을 맡아야 합니다. 해수부의 졸속인양과 수습이란 개념조차 없는 행태, 비밀주의와 독단으로 점철 된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습니다.

 

 오늘은 세월호참사 304명의 희생자 가족들이 3년여를 기다려온 날입니다. 돌아오지 못했던 그 배를 이제서야 마주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새벽 안산에서 마음 졸이며 이곳 목포 신항으로 온 세월호참사 피해자 가족들을 맞이한 것은 굳게 닫힌 철망이었습니다. 해수부와 경찰은 세월호참사 피해자 가족을 가로 막았습니다. 세월호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목포 신항 밖에서 비가 내린 차디찬 바닥에 앉아야 했습니다. 심지어 해수부는 철망 밖에서도 세월호가 보이지 않도록 컨테이너 벽을 설치했습니다. 그 배안에서 자신의 가족이 희생당했는데 유가족들이 가까이서 보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 패륜적 일이 해수부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들 역시 지난 3년여 동안 세월호의 인양과 미수습자의 온전한 인양을 기다려왔습니다. 세월호참사는 국민적 사안이었고 제대로 된 인양과 수습, 선체에 대한 진상조사는 국민적 요구였습니다. 목포 신항에 거치 된 세월호를 참관할 수 있는 것은 국민의 권리입니다. 그러나 비밀행정으로 진실을 차단하려는 해수부의 패악질로 세월호는 또 다시 울타리 안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해수부는 즉각 목포 신항 내 거치 될 세월호에 대한 피해자 가족들의 참관을 보장해야 합니다. 피해자 가족과 국민들이 모두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해수부는 피해자 가족 참관을 전면적으로 보장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가로막지 말라. 시야를 가리는 컨테이너 벽 설치를 중단하고, 목포 신항 내 피해자 가족들의 출입을 보장하라!

 

1. 해수부와 목포시 등 관계 기관은 피해자 가족의 아픔과 국민들이 애도할 수 있도록 분향소 설치를 보장하고, 목포 신항에 인접한 피해자 가족 숙소 및 사무 공간 등 필요한 모든 요구를 수용하라!

 

 

국민들께 호소드립니다.

 

 오늘은 금요일에 돌아와야 할 세월호가 3년여 만에 돌아오게 된 날입니다. 미수습자와 희생자의 유해에 대한 온전한 수습과 진실 규명을 위한 조사가 시작되는 오늘, 모두가 함께 지켜보고 반드시 제대로 된 수습과 조사, 보존이 될 수 있도록 해수부의 행태를 막아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박근혜가 탄핵되고 세월호 인양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박근혜가 구속되고 세월호가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세월호를 인양한 것은 해수부가 아니라 바로 우리 국민의 힘이었습니다. 세월호를 끌어올린 국민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오늘 피해자 가족들이 부디 세월호를 볼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십시오.

 

 

2017년 3월 31일

4.16가족협의회, 4.16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