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연대 회원과 시민들께 알립니다.

2019-10-22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이하 4.16연대)가 많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아픔은 지금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그간 4.16연대는 대표단과 상임운영위원회, 운영위원회, 사무처 간의 소통 부재로 인해 갈등이 있었습니다. 지역과 현장에서 활동을 하시는 분들과의 갈등도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 갈등의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느 누구만의 책임이라고 확정지을 수도 없습니다. 그동안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모습이 모이고 모여서 드러난 것이겠지요. 

 

4.16연대는 이 문제를 비전위원회의 활동을 통하여 풀어나가려 했으나 갈등과 상처는 골이 깊어갔고, 결국 지난 10월 8일 ‘(사)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이하 4.16 가족협의회)로부터 “현재의 문제 상황을 정리하고 새로운 비전과 혁신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참사이후 지속적으로 함께 해오던 논의 체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뼈아픈 결정을 통보받았습니다. 

 

이에 27명의 운영위원들이 임시운영위원회의 소집을 요청하시어 10월 19일 임시운영위원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임시운영위원회에서는 4.16연대 비상대책위원회를 아래와 같이 구성하였습니다. 

 

-아    래-
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나. 비상대책위원장은 1명으로 한다. 
다.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 운영을 책임진다.
라. 비상대책위원은 위원장 포함 11명으로 하고, 7인은 운영위에서 3인은 비상대책위원장이 위촉하는 자로 한다. 
마. 상임운영위원회와 공동대표는 그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한다. 
바. 비상대책위원회는 1주일에 한 번씩 사무처활동을 직접 챙기고, 10월 16일자로 퇴직한 사무처장(대행)을 위촉한다. 

 

이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를 다음과 구성했습니다. 

위원장 : 나승구
위  원 : 김선우, 박래군, 박승렬,  윤용배, 이경숙, 이주연, 이태호, 위성태

 

4.16연대 비상대책위원회는 먼저 현재 눈앞에 놓인 문제를 차분히 정리해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고 미처 챙기지 못했던 의사결정과 소통의 구조부터 시작하여 시민들과 가족들, 회원들과 지역 활동가, 참사로 인해 고통 받았고 고통을 나누었던 모든 분들과의 진정한 연대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를 이루어 다시 유가족들과 시민들과 함께 하는 4.16연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적 아픔을 통감하며 이루어진 4.16연대이기에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회원들과 시민들에게 더욱 부끄럽기만 합니다.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부족하지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이라는 4.16연대 공동의 길에 함께 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십시오.

 

 

2019년 10월 22일

4.16연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나승구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