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대표] 4.16연대 4기 총회를 맞이하며 회원 여러분께 드리는 감사의 글

2018-03-17

4.16연대 4기 총회를 맞이하며 회원 여러분께 드리는 감사의 글

 

 

  4.16연대 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4.16연대가 2015년 2월 16일 결성을 제안하고 그 해 6월 창립총회를 한 이래로 올해 4기 총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4.16연대가 4년 차의 조직으로 발돋움 하는 과정에 1만 여명의 회원 분들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하나의 작은 노란리본으로 시작하여 안산 합동분향소와 기억교실, 진도 기다림의 팽목항 참사 현장에서 국내외 수많은 지역으로 뻗어나간 우리였습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마침내 광화문 416광장에서 천만 촛불로 불의한 세력을 물러나게 한 지난 4년 동안 세월호 가족과 4.16연대가 앞장서서 함께 해온 과정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긍지와 힘으로 이제 우리는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적폐청산으로 향해 가야하며, 4.16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장의 초석을 마련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세월호 가족과 4.16연대가 걸어온 자랑스러운 과정은 전적으로 회원 여러분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고 나로부터 나설 것이라는 그 약속이 원동력이 되어 천만 노란리본의 물결을 이루고 오늘의 촛불과 연대의 정신으로 승화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우리의 아름찬 과제는 4.16연대 회원의 힘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국내외 지역을 더욱 촘촘히 연결하여 여기에 4.16연대 회원과 시민들이 더 많이 마주할 수 있도록 지역 조직 결성을 확대하고 그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4.16세월호참사의 진실규명과 4.16 이전으로 되돌아 갈 수 없다는 우리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그 정책과 쟁점을 우리의 힘으로 주도할 수 있도록 그 준비 역량을 갖추기 위한 정기 소식지, 홍보사업, 교육사업을 올해 더욱 강화하고자 합니다.


 아직도 세월호 선체의 미수습자 수습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월호는 이제야 바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침몰원인을 규명해야 할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 되어있습니다. 얼마 안 있어 2기 특조위도 본격적으로 구성되기 시작합니다. 박근혜의 행적과 진상규명 은폐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와 사법부의 재판도 어느 정도는 시작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생명안전공원과 4.16재단을 건립하기 위한 일도 이제야 시작되고 있습니다. 


 왜 구하지 않았는지, 세월호의 진짜 소유주는 누구인지, 왜 언론은 조작되었는지 우리가 밝혀야 할 진실은 아직도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가로막는 적폐 세력의 농단역시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이룰 것이라고 믿었던 우리의 힘. 그것은 304명의 희생을 잊지 않는 기억의 힘이었습니다.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 광화문을 비롯하여 참사현장과 각 지역에 기억조형물을 세우고, 기억의 공간을 확대하여 국민과의 연대,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우리의 다짐을 반드시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에 동행 해주신 모든 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18년 3월 17일
4.16연대 공동대표 박래군, 안순호, 전명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