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문] 4.16세월호참사 4주기 준비를 제안드리며

2018-02-16

오늘 2월 16일 4.16세월호참사 4년, 네 번째 설날 광화문 416광장 분향소 앞에서 가족-시민 합동차례를 치르며 다음의 제안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제안문] 4.16세월호참사 4주기 준비를 제안드리며

 

 4.16세월호참사 4년을 304명의 희생을 잊지 않고 진실을 밝혀나갈 것을 전 사회적으로 다짐하는 날로 맞이할 것을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4.16세월호참사 4년을 준비하는 우리의 마음가짐.
 무엇보다 참사 4년을 304명의 억울한 희생을 잊지 않는 날로 맞이합시다. 우리의 기억은 지나간 과거에 대한 회상이 아니라 살아있는 기억입니다. 우리의 기억은 진실을 밝히고 무참하게 희생된 304명과 고통 받고 있는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국가의 책무와 예우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우리는 참사 4년을 맞이하여 진실이 밝혀나가는 영원한 기억의 이정표를 세워 나갈 것입니다.
 304명이 왜 희생되었는지 그 원인은 전혀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은 안전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이번 참사 4년을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제대로 이뤄질 것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로 맞이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진상규명 왜곡과 은폐 방해 세력에 대한 청산 없이는 온전한 기억도 진실규명도 요원하기에 우리는 4.16세월호참사 4년을 적폐청산의 날로 맞이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4월 16일을 잊지 않는 천만의 노란리본 물결과 전국에서 진실을 밝히는 날로 함께 만들어 갑시다.
 작년 2017년 3월 31일 우리는 박근혜를 구속시키며 국민의 힘으로 세월호를 인양했습니다. 세월호를 잊지 않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노란리본의 물결은 천만 촛불로 되었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진실을 밝혀 나갈 수 있게 한 것입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이룬다는 우리의 마음을 다시 되새기며, 이번 참사 4년에 즈음하여 탄핵은 가결되었으나 4.16세월호참사의 책임이 인용, 인정되지 못한 3월 10일을 비롯한 계기부터 백만, 천만의 노란리본 물결을 전국에 확산시켜 4.16세월호참사의 책임자처벌을 알려 나갈 것입니다.
 4월 16일은 세월호참사의 최대 피해지역인 안산으로 모두 집중해 나가며 안산을 비롯한 세월호가 거치되어 있는 목포신항 및 세월호참사의 상징적 기억공간인 광화문 광장 등 참사 현장에서 기억대회를 개최하고, 4월 16일 전에 국내외 각 지역에서 추모제를 열고 노란리본 나눔과 사진전 등 다양한 국민참여 행사를 열어 나갈 것을 제안드립니다. 

 

셋째, 각 지역과 각계에 4.16세월호참사 4주기 준비 기구 구성을 제안드립니다.
 4.16가족협의회는 4.16연대, 4.16안산시민연대와 함께 준비기구를 구성하여 세월호참사 4년을 책임있게 준비할 것을 다짐합니다. 또한, 4주기 안산지역 준비기구를 비롯하여 각 지역별 준비기구 구성을 제안드리며, 4주기 대학생 준비모임 등 각계 각층의 4주기 준비기구가 구성되도록 독려하고 지원하여 서로의 계획을 공유하고 소통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4.16세월호참사를 잊지 않고 언제나 함께 하시는 모든 국민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8년 2월 16일
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