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사] 4.16연대 회원님들께 올리는 신년인사

2023-12-30

존경하는 4.16연대 회원 여러분! 


2023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과 정성으로 참여하시는 회원 여러분께 진심을 담아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해는 힘들었지만 열심히 달려온 한 해였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도 규명하지 못하고 책임자도 처벌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곳곳에서 재난 참사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국가는 재난 참사의 진상을 감추고 책임자를 보호하는 일에 진력을 다했습니다. 사법부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인 해경 지휘자들을 무죄 판결하였습니다. 정부, 사법부, 입법부 등 국가는 재난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일에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재난 참사를 막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법과 제도의 변화는 아직도 미미한 상태입니다. 


시민들은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10년은 과거와 달랐습니다.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의 고통을 통해 세상을 다시 보았습니다. 참사의 진실을 외면하고 책임을 감추려는 국가의 무책임성을 보았습니다. 시민들을 보호하지 않는 현실을 직시했습니다. 이제 시민들은 진상규명과 안전 사회를 만드는 일을 국가에만 맡기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0년은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을 시민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에 재난참사 피해자연대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연대하고 시민들이 힘을 모아내고 있어 국가의 법과 정책은 새로워 질 것입니다. 


2024년은 세월호 참사 10주년입니다. 참사 10주기를 맞아 준비위원회를 결성하였고, 시민들의 폭넓은 참여를 위해 시민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10주기를 통해 더욱 큰 힘을 모아내기 위해 많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연대하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여러 계획들이 실천해 나가려고 합니다. 시민들의 실천은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우리는 참사의 고통을 통해 세상을 다시 보게 되었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실천은 더 큰 열매로 돌아올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회원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 안전이 보장되는 세상을 향해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회원들을 중심으로 함께 연대하고 함께 싸울 때 새로운 역사는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024년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합시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를 약속하였습니다. 우리의 약속을 굳건히 실천한다면 2024년은 분명 새로운 시대의 도약대가 될 것입니다.  


2024년 갑진년 새해에 회원 여러분과 댁내에 평화와 기쁨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4.16연대 공동대표 김종기, 박승렬, 양경수, 오혜란, 한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