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사] 4.16연대 공동대표단 2022년 새해 인사

2021-12-31

 

 

 

 

사랑하는 4.16연대 회원 여러분! 

 

2021년 한 해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의 손을 잡아주시고 참사의 아픔을 마음에 품고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해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구조를 방기한 해경 지휘부는 무죄 선고를 받고 국정 총책임자였던 박근혜는 사면을 받았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분노와 허탈감 속에서 한 해를 마쳤습니다. 희망이 사라진 것 같은 암울한 마음입니다. 

 

답답함 속에서 임인년 새해를 맞습니다. 새해이지만 새롭지 않습니다. 여덟 번째 2014년일 뿐입니다. 시간은 흘러가지만 사건의 진상은 멈춰서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2022년 상황에 맞춰 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멈추면 어느 누구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간의 진상 조사를 통해 국가의 잘못은 이미 밝혀져 있습니다. 국가는 구조하지 않았고 진상을 은폐하고 가족을 억압했습니다. 이제 국가는 그간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해야 합니다. 

 

2022년에는 ‘국가가 사죄하고 안전 사회를 만들겠다’고 책임을 다짐하는 새 역사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합니다.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세월호 참사 가족들의 아픔과 염원이 이뤄지는 새해를 만들어 갑시다.

 

임인년 새해에, 사랑하는 4.16연대 회원 모두에게 평화와 기쁨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공동대표 (박승렬, 김종기, 양경수, 오혜란, 한미경)